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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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4번타자 박병호, 괴력의 홈런쇼

기사입력 2012.03.30 08:17 / 기사수정 2012.03.30 08:17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가 2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괴력쇼를 펼쳤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2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팀의 8-4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시작 이후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홈런이 없었던 박병호는 시원한 두방의 홈런을 날리며 자신이 왜 4번타자인지 입증했다.

1루수 4번타자로 선발출장한 박병호는 2회 첫타석에서 롯데 투수 김수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3회 1사 상황에서 좌익수 뒤 2루타를 터트렸다. 5회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하지만 7회 괴력의 홈런을 날렸다. 그는 특이한 투구폼과 볼끝의 좋은 움직임을 자랑하는 롯데 유망주 김성호를 상대로 풀스윙이 아닌 한손을 놓은 상태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전까지의 활약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했지만 박병호는 9회 또다시 홈런을 터트렸다. 9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김성배를 상대로 이번에는 완벽한 풀스윙으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 냈다.

박병호는 지난시즌 넥센으로 이적한 이후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무시무시한 홈런포를 터트리며 기대를 모았고 시즌 시작도 전에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4번타자를 보장받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동안 홈런없이 기대에는 못미치는 활약을 했던 박병호에게 이날 홈런 두방의 의미는 크다.

박병호는 부상만 없다면 올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뛸 전망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박병호가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박병호의 파워를 감안한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물론 박병호가 그 이상의 활약을 한다면 넥센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 9회 수비 도중 불규칙바운드에 얼굴을 맞았다. 넥센 관계자는 "큰 외상은 없지만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박병호 ⓒ 넥센히어로즈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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