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인저스에 패한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차두리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심판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레넌 감독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 패배 후 BBC 스코틀랜드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심판에게 말할 권리가 내게는 있다"는 말로 입을 연 그는 "(차두리의 퇴장은)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다. 퇴장을 줄 만큼은 아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셀틱은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레인저스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기성용과 함께 선발 출전했던 차두리는 전반 28분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생애 첫 올드펌 더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8분 차두리는 알루코의 스루패스를 받기 위해 뛰어 들어가던 월러스를 손으로 잡아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차두리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차두리의 퇴장에 대해 레넌 감독은 "월러스는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공이 오기 전에)우리 수비수들은 막아야 했고 접촉은 아주 미세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퇴장 결정은 전반전에 나온 여러 판정들과 더불어 날 당혹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레넌의 독설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주심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전반전에 보인 주심의 경기 진행은 비난받아 마땅했다. 난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며 치를 떨기도 했다.
셀틱은 경기에서 레인저스에게 전반 10분 터진 소네 알루코의 선제골과 후반 27분 앤드류 리틀, 후반 32분 리 월러스에게 골을 헌납했지만 스콧 브라운과 토마스 톤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셀틱으로선 이번 패배가 아쉽다. 레인저스에 승리를 거뒀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레넌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결과에 실망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화가 난 상태"라고 전한 뒤 "후반전에 우리 선수들은 왜 그들이 리그 챔피언인가를 증명했다"고 후반전 경기력을 극찬했다.
[사진=차두리 (C) BBC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