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 미국)가 2년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한동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우즈는 3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정상에 등극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09년 9월에 열린 'BMW 챔피언십' 이후 30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우즈는 PGA 개인통산 72승을 올렸다. 이 기록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82승을 올린 샘 스니드와 73승을 올린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의 뒤를 이었다.
우즈는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을 5타 차로 제치고 이 대회 유일한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편, 케빈 나(29, 한국명 나상욱)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계) 골퍼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케빈 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끝까지 기복이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위창수(40, 테일러메이드)는 6타를 잃고 이븐파 288타로 공동 29위로 추락했다.
'탱크' 최경주(42, SK텔레콤)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36위로 이번 대회를마쳤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7)은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사진 = 타이거 우즈 (C) 나이키골프 코리아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