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여전히 냉철한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선두와 승점 차가 10점에서 6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요르카와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리그 우승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1일 그라나다를 5-3으로 꺾고 승점 66을 기록해 비야레알과 무승부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승점 72)를 바짝 추격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2연속 무승부로 흔들리는 사이 어느덧 두 팀의 격차는 10점에서 6점으로 좁혀졌다.
역전 우승 가시권이라 볼 수 있는 승점 차로 좁혔음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차분한 모습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차가 10점 이상 벌어졌을 당시 "사실상 리그 우승은 힘들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나치게 현실을 직시한 태도에 우승 포기 발언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듣곤 했다.
그러나 머리가 차가울수록 더욱 냉철한 판단을 한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더욱 승리 의지가 올라갔고 리그 6연승을 내달리며 기세를 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들뜨지 않고 다시 한 번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6점 차는 여전히 멀다. 큰 승점 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보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다 하는 것이 먼저다. 우리가 못하는데 상대의 결과가 무슨 소용이냐"며 상대를 신경 쓰기보다 앞에 닥친 한 경기 한 경기의 중요도를 강조했다.
최근 보여주는 상반된 두 팀의 흐름에 대해서도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무승부를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도 남은 10경기를 모두 이기기는 쉽지 않다"며 "두 팀 모두 힘든 일정이 될 것이다. 남은 상대가 강할뿐더러 챔피언스리그까지 겸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경기에서 나온 레알 마드리드의 4명 퇴장과 관련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지 않는다. 아무런 의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 = 과르디올라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