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27, 첼시)가 레스터 시티와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토레스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8강전에서 홀로 두 골을 뽑아냈다. 1595분 만에 골 사냥에 성공한 토레스는 팀을 FA컵 4강으로 이끌었다.
토레스는 지난해 1월, 5천만 파운드(약 885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받고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토레스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졌다. 토레스는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출전해 겨우 3골을 터트리는데 그쳤다.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레스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것은 오직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대표팀의 골잡이로 명상을 떨친 그는 마침내 골을 터트리며 마음 고생에서 벗어났다.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8강전에서 토레스는 선발 출전했다. 전반에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후반전에서 특유의 골 감각을 선보였다.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라울 메이렐레스의 패스를 받은 토레스는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골 가뭄에서 벗어난 토레스는 18분 뒤,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를 마친 토레스는 인터뷰를 통해 "오늘과 같은 골이 필요했다. 그동안 골을 기록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공격수의 책임은 골을 넣는 것이다. 이를하지 못하면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레스는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하며 부진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원을 해준 홈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토레스는 "첼시 팬들은 항상 나를 응원해 줬다. 팬들이 있었기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토레스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은 "토레스는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이라며 그를 추켜세웠다. 토레스가 부활한 첼시는 주중,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 = 페르난도 토레스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