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지난 시즌 최하위 두팀에게 벌써부터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시즌 나란히 7, 8위를 기록했다. 두 팀은 시즌 개막전부터 이미 최약체로 꼽힌 상태였다. 한화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기는 했지만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두 팀은 사이좋게 7, 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두 팀을 단순히 2약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 충분한 플러스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11시즌 종료 후 가장 알찬 보강을 한팀이다. 선발로 뛸 확률이 높은 한국프로야구의 전설 박찬호와 팀내 4번타자로 뛸 김태균, 그리고 불펜의 에이스로 활약할 송신영을 영입했다. 선발투수, 4번타자, 불펜에이스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인데 이 모든 것을 외부영입으로 한시즌만에 이뤄냈다.
당장 김태균을 중심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고 박찬호 송신영의 영입으로 전력 뿐만 아니라 팀내 어린선수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 최고의 투수 류현진이 버티고 있는 한화의 마운드에 경험많은 두 투수가 합세하며 투수진은 전체적인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다. 타선 또한 김태균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다.
넥센도 마찬가지다. 넥센은 지난 겨울 거금을 들여 '핵잠수함' 김병현과 호타준족의 이택근을 영입했다. 김병현은 15일 라이프피칭에서 기대이상의 구위를 보여주며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펜이건 선발이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택근 역시 언제든 3할 15홈런 20도루 이상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고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 모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선의 짜임새가 더 좋아졌다.
그리고 지난시즌 LG에서 이적해온 심수창과 박병호가 팀 전력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심수창은 코칭스태프들로 부터 가장 주목받고 있는 투수고 박병호 역시 전지훈련에서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4번타자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지난시즌에 비해 LG가 대폭 전력이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두팀을 약체로 분류하지 않는다. 다른 구단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만한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 두팀의 전력이 상승하면서 2012 프로야구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사진=박찬호 ⓒ 한화이글스 구단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