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잇 스타일] 3월이다. 새로운 해가 바뀌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1월이지만 본격적으로 생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3월이다. 졸업을 하고, 또 새로운 만남과 시작을 하기도 한다.
새 학년이 되고, 학교의 단계가 올라가기도 한다. 대학이라는 새로운 곳에 적응을 해야 하기도 하고, 학교를 떠나 사회라는 차갑고 낯선 곳에 가야 하기도 하는 1년 중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난 3월이 좋다. 차가웠던 공기가 따뜻한 공기로 변화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템들이 쏟아지는 시기다.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색상도 다양해 진다. 겨울 거리를 수놓았던 모노톤의 터틀넥은 사라지고 파스텔톤의 블라우스, 셔츠, 원피스 같은 옷차림들이 거리를 장악해 가는 시기이다.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봄이 온 것이다.
봄을 맞이하여 쇼핑을 하는 여성들이 많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올봄에 가장 핫하다는 핑크색의 아이템을 구입했다. 올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쉽게 낼 수 있는 핑크색의 블라우스나 원피스 정도를 구입해 놓는다면 싱그러운 봄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계절이 바뀌었다고 모든 옷을 새로 살 수는 없다.
옷장 안 수납공간은 제한되어 있고 또 지갑은 얇기만 하다. 가벼운 지갑으로도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아이템 한두 가지에 기존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옷장에 무슨 아이템이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옷장을 들여다 보면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든다. '입을 옷이 정말 하나도 없군!'
옷장 속에 옷이 가득한데도 어느새 옷장에는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 꼭 나만 모르는 블랙홀이 옷장 안에 존재하는 것만 같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옷장 안에 입을만한 아이템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특히 내 옷장 안에는 기본 아이템들이 구비되어 있다. 새롭게 맞이한 이 '핑크색 블라우스'와 보유하고 있던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아이템을 매치해 보고자 한다. (-다분히 나의 개인적 취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나의 생활 패턴도 드러날 것이다-)
그건 그렇고, 필자는 어떤 사람이냐고? 20대 중후반의 9 to 6 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 여성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주변의 여성을 생각하면 된다. 아니면 이 글을 보고 있을 당신의 현재 상황을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1) 블라우스 + 스커트
내가 뽑은 함께할 가장 베스트인 아이템은 아이보리색의 기본 라인 스커트로 길이는 무릎 살짝 위가 제격이다. 개인적으로 조심성이 부족하여 아이보리색의 스커트가 없는 관계로 베이지색의 스커트를 매치해 보았다.
조금 격식을 차려야 한다면 이 위에 검정 재킷을 매치한다. 너무 짧은 것보다 살짝 엉덩이를 가리는 정도의 길이가 좋을 것 같다. 라인은 슬림하게 허리 라인이 잡혀 있는 것이 성숙해 보인다.
2) 블라우스+스커트+재킷
활동성이 요구되는 날에는 무엇보다 청바지가 편하다. 이 핑크색 블라우스와 청바지를 매치한다면, 밝은 색의 청바지보다는 진한 네이비나 블랙의 청바지가 어울린다. 소재의 느낌상 밝은 컬러의 청바지라면 너무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블라우스는 소재나 디자인면에서 캐쥬얼한 느낌은 주지 않기 때문에 청바지의 톤을 다운시켜 매치해 보았다.
3) 트렌치코트 + 블라우스+청바지
아직 꽃샘추위에 바람이 쌀쌀하니 트렌치코트를 입어볼까? 트렌치코트 또한 가장 기본이 되는 디자인과 색상이지만 블라우스의 핑크색으로 인해 화사한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기본 중의 기본인 베이지 스커트, 검은 재킷, 청바지, 트렌치 코트. 그리고 올봄 핫한 트렌드인 핑크색 블라우스. 기본 아이템과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옷장의 활용도도 높이고 봄내음도 폴폴 풍겨보자.
[글] 김심원 / [사진] 블라우스,스커트,청바지,트렌치코트는 개인 소유 ⓒ 쉬즈라떼 제공
김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