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앞으로 6골이면 유럽 축구의 새 역사가 쓰인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 개다. 불가능해 보였던 두 개의 대기록을 깰 주인공은 역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탄데르에 위치한 엘 사르디네로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라싱과 원정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0분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켜 홀로 2골을 뽑아냈다. 리그 30번째 골이자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50호 골을 쏘아 올린 메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50골 고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게르트 뮐러와 메시 둘 뿐이다.
50골을 연속으로 넘긴 메시의 골 행진은 지난 시즌보다 더 무섭다. 지난 시즌 54경기에서 53골을 터뜨린 메시였으나 올 시즌엔 43경기 만에 50번째 골을 달성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2달이나 남아있어 어디까지 도달할지 예상하기도 어렵다.
특히 메시는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골맛을 보고 있다. 리그에서 30골을 터뜨렸고 유럽 최고의 팀들이 모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도 12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결승전만을 남겨둔 코파 델 레이도 2골을 기록 중이고 클럽 월드컵과 스페인 슈퍼컵, UEFA 슈퍼컵 등의 기타 대회서도 모두 골을 넣으며 6골을 추가했다.
거칠 것 없이 득점을 쌓고 있는 메시는 마침내 50번째 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 돌파하지 못했던 뮐러의 한 시즌 유럽 최다골(55골)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뮐러는 지난 1972/73 시즌 44경기 동안 무려 55골(리그 36골, 컵 7골, 유러피언컵 12골)을 쓸어담으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썼다. 이는 39년간 깨지지 않고 있는 난공불락의 진기록이다.
그러나 메시는 믿기지 않는 행보로 뮐러의 기록을 깨기까지 6골 만을 남겨둬 경신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면서 현재 잔여경기는 무려 15경기다. 만일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갈 경우엔 18경기로 늘어난다. 메시의 기록 경신이 시간문제인 이유다.
여기에 메시는 바르셀로나 클럽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이날 2골을 추가하며 통산 230번째 득점을 올린 메시는 세자르 로드리게스(235골)가 가지고 있는 최다골 기록에 5골 차로 다가섰다. 1899년 창단 한 바르셀로나의 113년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에 오르기까지 남겨둔 골도 6골인 셈이다.
[사진 = 메시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