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산 괴물' 다르빗슈가 빅리그 첫 실전 등판을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미 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5)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나구장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다르빗슈는 1회말 첫 타자 카메론 메이빈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빅리그 첫 타자와의 승부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올랜도 허드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헤수스 구스먼을 중견수 플라이로, 카를로스 쿠엔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를 마무리했다.
다르빗슈는 2회말 선두타자 윌 베너블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한 뒤 마크 컷세이의 1루 땅볼로 1사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제임스 다르넬의 투수 앞 땅볼을 침착하게 잡아 홈에 송구, 3루 주자를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존 베이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여러 구종을 시험했다. 최고 구속은 직구 95마일(약 153km), 커터는 93(약 150km)마일, 슬라이더는 88마일(약 141km), 싱커 87마일(약 140km)로 기록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침내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게 돼 행복하다"며 "특히 내 포심 패스트볼이 95마일까지 나왔다는 것과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는 것에 만족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회말 주자 3루 상황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수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4회초 2사 후 연속 5안타를 터뜨리며 4득점한데 힘입어 샌디에이고에 6-2 승리를 거뒀다.
[사진=다르빗슈 유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