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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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나, 18개월만에 실전 투구…부활 청신호

기사입력 2012.03.07 10:18 / 기사수정 2012.03.07 10:2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메츠의 에이스 산타나가 18개월만의 실전 무대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미 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의 요한 산타나는 7일(이하 한국시각) 포트 세인트루치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활약하며 부활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 산타나는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8-6 승리를 견인했다. 산타나는 이날 1회 6개, 2회 4개로 총 10개의 공만 던지며 2이닝을 선방해냈다.

산타나는 1회초 선두타자 로빈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함을 노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2번 스킵 슈마커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했고 3번 맷 홀리데이도 초구에 뜬공으로 잡아내며 공 6개로 1회초를 마무리했다.

산타나는 2회도 깔끔하게 막아냈다. 산타나는 2회초 공 2개로 2아웃을 잡아낸 뒤 마크 해밀턴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맷 카펜터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2회초 네 명의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모두 산타나의 초구를 공략했다.

이날 산타나의 구속은 대부분 88마일(약 141km)정도로 형성됐고 최고 구속은 90마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섞어 던졌다.

산타나는 200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2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투수다. 본격적인 풀타임 선발로 나선 2004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61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산타나는 이후 2008시즌까지 5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하며 MLB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2008년 뉴욕 메츠로 둥지를 옮긴 이후에도 산타나의 활약은 이어졌다. 2008년 16승, 2009년 13승, 2010년 11승을 올렸고 3년 동안 가장 나빴던 평균자책점은 2010시즌의 3.13일 정도였다. 2009시즌과 2011시즌에는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산타나는 2010년 9월 애틀랜타전 이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2011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메츠에서 산타나는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는 듯 했다. 한 순간에 팀의 주축 선발이자 MLB 최정상급 선발투수를 잃은 메츠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에 그치고 말았다. 메츠로써는 산타나의 부활이 절실하다.

산타나는 이날 등판이 컨디션 조절을 위한 등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등판은 오는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상 직전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3.33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산타나의 부활, 주전 유격수 레예스마저 잃은 메츠의 올 시즌 마지막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요한 산타나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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