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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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있었던 한국과 '무득점' 일본의 명과 암

기사입력 2012.03.02 10:37 / 기사수정 2012.03.02 10:3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축구는 늘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해 아깝게 놓친 A매치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서 한국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출발 깃발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최강희호는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쿠웨이트의 공세에 밀리며 위기 상황에 번번이 노출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이 탈출할 수 있었던 원인은 ‘한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된 이동국(33, 전북)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동국은 자신의 장점인 강력한 슛팅을 터트려 쿠웨이트 진영의 그물망을 흔들어 놓았다.

이동국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볼을 받은 이동국은 스트라이커다운 '킬러 본능'을 발휘해 그대도 골로 연결시켰다. 이동국의 선제골은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반면, 쿠웨이트는 월드컵으로 가는 '좁은문'을 통과하려면 반드시 이 경기를 이겨야만 했다.

한국과 비교해 훨씬 조급한 쪽은 쿠웨이트였다. 이동국의 선제골에 쿠웨이트의 조직력은 점점 흔들렸다.

쿠웨이트가 당황한 틈을 이용해 한국은 추가골을 사냥에 나섰다. 첫 골이 터진지 5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근호(울산, 26)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슈팅을 터트렸다. 이근호 역시 자신에게 찾아온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근호는 이날 경기의 수훈갑 중 한 명이었다. 자신이 골을 넣은 것은 물론,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전후반 90분 내내 쉴 새 없이 경기장을 질주한 이근호는 해결사의 역할까지 수행했다.



한국은 쿠웨이트에 비기지 않고 승리를 거둬 톱시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숙적'인 일본은 같은 날 안방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하고 말았다.

일본은 부상 중인 혼다 게이스케가 빠졌을 뿐, 나머지 유럽파 선수들이 모두 이 경기에 투입됐다. 한국을 제치고 톱시드를 얻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골 기회를 살린 반면, 일본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수비 조직력을 살려야 하는 과제를 남겼지만 '킬러 본능'에서 일본에 우위를 보였다.

[사진 = 이동국, 이근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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