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주전이 아니면 트레이드해달라"며 엄포를 놓았던 에브레이유의 태도가 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이하 한국시각) 미 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 외야수 바비 에브레이유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의 면담 후 올 시즌 충분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을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브레이유는 지난 주 ESPN디포르테스를 통해 "내가 주전으로 내보내지 않을거면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에브레이유는 28일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 제리 디포토 단장, 소시아 감독과 만난 뒤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에브레이유는 "감독,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트레이드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소시아 감독은 나를 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시아 감독은 "에브레이유를 코너 외야수(좌, 우익수)나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복안을 찾고 있다"며 "전성기때보다는 출전 빈도가 줄어들긴 할 것이다. 하지만 에브레이유는 분명 팀에 기여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시아 감독은 에브레이유에 최소 400타석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시즌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에브레이유는 98년 필라델피아 이적 후 풀타임 빅리거가 됐다. 특히 199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년 500타수 이상을 기록했고 2001시즌~2009시즌까지 한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0타점 이상을 기록,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장타력이 급감, 타율 2할 5푼 3리 8홈런 60타점에 그쳤다.
400타석을 보장받고 마음이 풀린 에브레이유가 내년 시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바비 에브레이유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