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배구 코트 뒤에선 수많은 얘기가 오간다. 경기 전, 또는 경기가 끝난 뒤 양팀 감독, 대표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인터뷰에 응한다. 경기만큼 흥미롭다. 감독, 선수들의 재치있는 언변은 감탄과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지난 일주일간의 '톡톡'을 정리했다.
"진작 이렇게 하지, 이놈들"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 24일 현대캐피탈전 승리 후, 인터뷰실에 들어서면서. 박희상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실낱같은 4강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박희상 감독의 표정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5라운드 1승 4패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데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주방장은 레시피를 말해주지 않잖아요?" (도로공사 이바나 네소비치, 26일 흥국생명전 승리 후, 강서브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바나는 26일 경기까지 경기당 평균 3.42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강서브의 비결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이야 오래간만에 인터뷰 늦게까지 해보네요"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 24일 현대캐피탈전 승리 후, 인터뷰실을 빠져나가며, 이날 박희상 감독은 승장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많은 질문공세를 받았다. 특히 5라운드서는 리그 불참으로 부전승 처리된 상무신협전을 제외하고 패장 인터뷰만 했었기에 박희상 감독에겐 익숙치 않은 풍경일 수도 있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드림식스 라이트 김정환, 24일 현대캐피탈전 승리 후, 이날과 같은 경기를 조금 더 일찍 보여줬다는 어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정환은 남은 경기를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신경쓴다면 향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가능한 인물이 있다면 해야겠지만 없다면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 24일 드림식스전 패배 후, 전력분석관이 없는 현대캐피탈의 현 상황에 대해,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전력분석관으로 있던 A씨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소환 조사를 받는 바람에 전력분석관 자리가 공석이 됐다)
"저희 응원 좀 많이 해주십시오"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 26일 도로공사와의 경기 전, 최근 흥국생명의 선수단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차해원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는 많이 안정됐다'고 밝히며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최근 주전급 선수 2명이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분위기가 침체된 바 있다)
[사진=박희상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