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FC서울이 제2의 이청용과 기성용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클럽시스템 구축에 앞장선다.
서울은 축구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 전문화된 시스템을 통해 팀의 미래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시키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미래기획단을 신설했다고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는 K리그에서는 전례가 없던 획기적인 시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K리그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역임한 최순호(50) 전 강원 감독이 미래기획단 단장으로 선임됐다.
FC서울 미래기획단은 선수 스카우트는 물론 초등부터 2군까지 선수의 육성과 훈련을 담당하게 되며 리틀 FC서울의 활성화까지 맡게된다. 이를 위해 현재보다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연령별 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진적 클럽시스템의 정착은 이청용 기성용과 같은 선수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궁극적으로는 FC서울 전력의 핵심 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구단의 전력강화는 물론 재정 건성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래전부터 체계적인 유망주 육성에 관심이 많았던 최 단장은 “이전부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FC서울이 선구자 역할을 하고 내가 함께하게 돼 무척이나 기쁘다”라며 “유소년 종합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성인팀에 지속적으로 훌륭한 선수들을 공급하는 젖줄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 은퇴 후 프랑스 유학기간 동안 클럽 시스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최 단장은 “유럽 팀들은 거의 대부분 체계적인 클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클럽의 주축 선수들을 외부 영입보다는 해당 유소년 팀에서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포항 감독 시절에도 박원재 황진성 오범석 등 다수의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팀의 중심 선수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최단장은 2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사진 = 최순호 서울 미래기획단 단장 ⓒ FC 서울 제공]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