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3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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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유도의 길만을 가겠다- 한판승의 달인 이원희 선수..

기사입력 2004.09.10 23:43 / 기사수정 2004.09.10 23:43

박지완 기자
9월9일 서초구 소재 윤유도관에서 장성호 선수와 이원희 선수가 일일 강습회를 열고 유도팬들과 유도인들에게 간단한 시연과 함께 시합을 하셨다.  어려운 시간을 장성호 선수와 이원희 선수가 내어 주셨다. 진정한 고수의 기도를 풍기는 이원희 선수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시범을 보이는 이원희 선수

(고등학교 때 스스로 창안한 변형 빗당겨치기 시범-이원희 선수)

아테네 시합에서 업어치기, 빗당겨치기, 안뒤축걸기 등 특별한 특기가 없이 화려한 기술로 한판승을 보여주셨는데요, 이원희 선수가 생각하시는 자신만의 특기기술과 한국유도의 강점은 무어라 생각하시는지?

저는 업어치기, 빗당겨치기, 배대뒤치기가 자신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유도의 강점은 구라파의 힘과 일본의 기술을 다 갖췄다는데 있습니다.

일부 비판하시는 분들은 한국유도가 둘다 부족하다는 면이 있는데요 이원희 선수는 둘다 갖췄다는 걸 의미하는 거겠죠?

네, 고맙습니다. 

참고로 유도의 메치기기술은 손기술로는 업어치기, 어깨로 메치기, 허리기술로는 허리띄기·허리후리기·허리채기, 발기술로는 모두걸기·발목받치기·허벅다리걸기, 바로누우면서 메치기 기술로는 배대뒤치기·누우면서 던지기·안오금띄기, 모로 누우면서 메치기 기술로는 모로걸기·모로돌리기·모로띄기 등이 있다. 이원희 선수는 허리기술은 제외한 모든 메치기 기술에 자신이 있다고 했고, 실제 그걸 실력으로 입증한 케이스였다. 무엇보다 기술간의 콤비네이션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멋지게 보여주었던 빗당겨치기는 스스로 고등학교때 창안한 기술이라 한다.





금메달을 따고 일인자가 된다는 건 어찌보면 운이 크게 작용한다고도 하는데요,  일인자가 되기 위해 큰 힘이 된 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하느님의 큰 은총을 받아 우승을 했다고 봅니다. 기도로서 감사할 따름입니다.(이원희 선수는 독실한 크리스챤이었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

어린시절 싸움을 좋아하시고 유도로서 승화시켰다고 하는데요 혹 요즘 격투기에서 붐이 일고 있는 이종격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재밌지요, 새로운 룰이다 보니 신선하고요,  그뿐입니다.  저는 이종격투기는 절대 진출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로지 유도로서 유도의 지도자로 남고 싶습니다.

새로운세계로서의 도전으로 이종격투기를 제패할 생각은 없으신지...

저는 유도의 길만을 가려 합니다. 우리나라에 부족한 점은 장인정신이 없다는 건데요, 저는 그걸 지키고 싶습니다.

유도인으로서 유도만의 강점을 뽑자면

먼저 유도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나는 운동입니다. 인성교육에 아주 좋고요, 사회성을 높이는데 큰 일조를 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함께 할수 있는 가족 스포츠입니다.  알다시피 타격기가 없어서 순수하게 살을 부딪쳐 할수 있는 스포츠니까요.

마지막으로 진정한 강자로서 많은 유도인들 뿐만 아니라 여성팬들이 많은데요, 팬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비인기 종목으로서 이번 올림픽이 지나 금방 시들지 않았으면 하고요, 끝없는 관심 부탁드릴께요.

인터뷰는 식당에서 이루어졌고,  답변이 간단명료했고, 확고하셨다.  이원희 선수는 배고파서 그랬다며 농담을 하셨고,  진정한 강자의 풍모로 술도 하지 않고 자신의 콘트롤을 했다. 그리고 이번 일본전지훈련과 세계선수권 선수에도 파이팅을 외쳤다.




박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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