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7:36
자유주제

[스포츠 뮤직] 효도르가 Era를 만날 때

기사입력 2004.09.10 23:39 / 기사수정 2004.09.10 23:39




내 안에 따뜻함 있다

효도르의 이미지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느껴진다. 링 안에서의 강인하고 격렬한 경기 스타일에 자칫 차가운 인상을 받을지 모르지만 링 밖에서 평소의 무표정하고 약간 풀린 듯한 눈동자를 본다면 선입관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에게는 다른 선수에게 찾아볼 수 없는 겸손함이 있고 따뜻한 마음이 있다. 남을 배려하는 성격도 강한 탓에 정적인 분위기에 맞물려 국내 많은 팬을 거느리게 되었다. 그의 성향은 경기중에서도 일관된다. 상대선수를 이기더라도 항상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은 경기중의 분위기와는 사뭇다르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반미주의 성격탓에 권위적이거나 분파적인 분위기를 싫어하는 것도 그의 성격 특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제왕과 함께 등장하는 음악
 종종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혹은 얼음 주먹으로 불리지만 그를 지칭하는 수식어 중 '제왕'이라는 단어가 그의 팬들에겐 단연 최고다. 그가 등장할 때  제왕 분위기에 일조하는 등장음악은 Enae Volare Mezzo라는 곡이다. 정말 그와 잘 맞아 떨어지는 이 노래는 레퀴엠같은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영화음악같은 스케일이 느껴지기도 한다. 곡의 초반부터 분위기를 제압하는 듯한 리듬과 성가대의 웅장한 합창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효도르의 이미지와 연결되어 위엄있고 도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입부, 부드럽고 몽환적으로 느껴지는 여자 목소리가 나오면 곧 이어 응답을 하듯이 남자 목소리가 흐름을 이어간다. 신비한 이미지를 입어 곡의 짜임새가 잘 전달된다.  효도르의 음악으로 알려진 이 노래는 Era (이어러)라는 뮤지션의 곡.







Era (이어러)의 환상적인 음악
효도르의 등장음악으로 알려진 Era (이어러)는 프랑스 출신의 멀티 인스트루멘틀리스트 Eric Levy에 의해 1998년 결성되었다. 그 외에 다른 멤버로는 베이스에 Lee Sklar, 드럼에 Neal Wilkinson, 기타에 Patrice Tison 그리고 Robbie McIntosh가 있다. 그들은 팀을 결성한 바로 그 해에 데뷔 앨범 ERA를 발표했는데 국내에서는 여기에 수록된 Ameno가 자동차 광고 음악으로 쓰이면서 최근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팝과 클래식, 테크노와 뉴에이지에 이르는 그들의 독특한 음악은 유럽 음악계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레비의 신비로운 신서 사이저 연주와 성가대 합창이 더해진  Omen sore에서부터 그들 음악의 색다른 느낌은 시작된다. 성가대의 경건하고 웅장한 코러스로 중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일렉트로니카의 몽환적 사운드로 뉴에이지 성향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팝적인 친숙함까지 잊지 않고 겸비하고 있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조수미가 곡에 가사를 넣어 월드컵 송으로 부른것으로 유명하다. 

최강의 사나이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Era (이어러)의 환상적인 음악의 조화는 그라운드에서 일시적으로나마 긴장감으로 불러 일으킨다. 어느 포지션에서나 날라오는 불같은 파운팅 펀치를 예견하듯 효도르와 그의 등장음악은 가장 완벽하고 조화로운 만남이 아닐까.





Era - Enae Volare Mezzo 음악 감상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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