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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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없앤 호날두, "팬들의 내 이름 연호, 행복하다"

기사입력 2012.02.13 09: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돌아온 홈팬들의 환호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호날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레반테의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호날두의 시즌 6번째 해트트릭에 힘입어 리그 7연승을 내달린 레알 마드리드는 19승1무2패(승점 58)를 기록하며 2위 바르셀로나(승점 48)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이날 호날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다 발휘해서 득점에 성공했다.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45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단 한 번만 실패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페널티킥 능력을 또 보여줬다. 후반 5분에는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2분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호날두의 눈부신 활약에 호날두에 야유를 보내던 홈팬들도 호날두의 이름을 다시 연호하며 힘을 불어넣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연말 홈팬들로부터 극심한 야유를 들으며 레알 마드리드 생활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발단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의 부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계속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홈팬들은 타팀 상대로 넣은 호날두의 골에 야유하며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호날두는 실력으로 시련을 끝냈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서 1, 2차전 모두 골을 기록하며 레알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고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연승을 이끌며 한동안 사라졌던 큰 함성을 다시 받고 있다.

이날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달성하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호날두를 향한 연호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호날두도 차가웠던 시선에서 뜨거운 함성으로 바뀐 요즘 현상에 즐거워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프랑스 방송사 '카날 플러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하는 것을 들으면 행복하다"며 "그 시간이 너무나도 좋다"고 말했다. 천당과 지옥을 모두 오간 호날두의 솔직한 반응이었다.

한편, 호날두는 세 번째 골의 세레머니와 관련해 "나는 골을 넣은 후 감독과 코치, 후보 선수들이 있는 벤치로 달려갔다. 이번 승리는 우리 팀 모두가 잘해서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며 득점의 기쁨을 동료와 함께했다.

[사진 = 호날두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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