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볼티모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던 거스리가 콜로라도에 새 둥지를 틀었다.
MLB.COM에 따르면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프로야구(MLB) 콜로라도 로키스는 우완투수 제이슨 하멜과 맷 린드스트롬을 볼티모어에 내주는 조건으로 선발요원 제레미 거스리를 받아들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콜로라도는 젊은 선발진에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했고 거스리가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올해 33세의 거스리는 풀타임 선발투수가 된 2007시즌부터 최근 5시즌 동안 47승 65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중에 있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에 출장해 9승 17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연봉조정신청 대상자였던 거스리는 콜로라도와 1년 82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거스리는 계약 직후 "콜로라도는 관심을 갖고 있던 팀 중 하나다"며 "팀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는 것에 매우 흥분된다. 이제 시작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스리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많은 17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자친화형 구장이 많은 AL 동부지구와 투수친화형 구장이 많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콜로라도 단장 오도우는 "NL로 옮기는 것이 거스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후문이다.
거스리즌 지난 4시즌 동안 평균 202이닝을 투구했다. 최근 3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투구하고 있다. 이는 콜로라도의 젊은 투수들이 경기 운영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콜로라도가 하멜과 린드스트롬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두 선수 모두 2013시즌까지 FA자격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멜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와 7승 13패 평균자책점 4.76, 린드스트롬은 중간계투로 63경기에 출장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오도우 단장은 "두 선수는 우리가 시즌을 운영하는데 중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거스리를 영입하며 선발진에 중심을 잡게 된 콜로라도, 강한 타선을 바탕으로 올 시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레미 거스리 ⓒ MLB.COM 홈페이지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