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배구 코트 뒤에선 수많은 얘기가 오간다. 경기 전, 또는 경기가 끝난 뒤 양팀 감독, 대표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인터뷰에 응한다. 경기만큼 흥미롭다. 감독, 선수들의 재치있는 언변은 감탄과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지난 일주일간의 '톡톡'을 정리했다.
"이렇게 많이 오신건 처음 보네요"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5일 삼성화재와의 경기 후, 인터뷰실을 가득 메운 취재진을 보며, 이날 인천도원체육관에는 라이벌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으로 붐볐다)
"가빈은 지쳤는데 몬타뇨는 지치지를 않네"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 5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40득점을 기록한 상대 공격수 몬타뇨에 대해, 이날 '대전 남매'의 희비는 엇갈렸다. 가빈은 19득점 공격성공률 46.15%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몬타뇨는 40득점에 54%의 공격성공률로 팀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묵사발 되어버리면 선수들이 할말이 없어지니…"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5일 대한항공과의 경기 후, 이날 경기 완패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신 감독은 완패를 당하면 선수들이 할 말이 없으니 감독 소신대로 끌고 갈 수 있다며 강훈련을 예고했다)
"1위 하고 있어도 재미없는 경기 하고 있어서 죄송하죠" (KGC인삼공사 박삼용 감독, 5일 흥국생명과의 경기 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지 못한다며, 박 감독은 KGC인삼공사가 어떤 팀과도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은근한 불안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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