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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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라이벌 구도'에 배구장 열기 '후끈'

기사입력 2012.02.06 07:40 / 기사수정 2012.02.06 07:4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강산 기자] 종목을 막론하고 '라이벌 구도'는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새롭게 형성된 라이벌 구도는 종목의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에도 신흥 라이벌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맞붙었던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수퍼 선데이 매치'라고 불릴 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또한 양 팀은 5일 열린 5라운드 맞대결 이전까지 네 번의 맞대결을 펼쳐 2승 2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특히 4번의 경기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네 번의 맞대결 중 2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마지막 5세트서 듀스 접전을 펼치는 등 명승부가 이어졌다.

계속되는 명승부는 배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모았다. 5라운드 맞대결이 치러진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는 30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부터 매표소 앞은 많은 배구팬들로 붐볐다. 경기 시작 1시간을 앞두고 지정석을 제외한 좌석은 모두 채워졌다. 서서 경기를 관람하거나 계단에 앉아 관람하는 팬들도 상당수였다. 라이벌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결과였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V리그 출범 이후부터 꾸준히 '전통 라이벌'로 부각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양 팀의 맞대결은 빅매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화재가 2번의 완승을 포함 3승 1패로 앞서며 예전보다는 긴장감이 덜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전서 맞붙었던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신흥 라이벌' 구도는 배구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열린 올스타전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날 체육관은 항상 만원이다. 5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양 팀은 많은 팬들이 바랬던 명승부를 연출하진 못했다. 이날  경기는 대한항공의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19) 완승으로 끝났다. 지난 네 번의 맞대결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대한항공의 홈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와의 승점을 7점차로 좁히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양 팀의 6라운드 맞대결 결과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프로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올 시즌에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새로운 라이벌로 떠올랐다. 과연 V리그에 또 다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지도 주목해 볼만 하다. V리그의 라이벌 매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동기부여가 되며 팬들에게는 또다른 흥밋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대한항공 선수단, 경기 전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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