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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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스-보아스, "첼시 주장은 누가 뭐래도 테리"

기사입력 2012.02.04 11: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사령탑인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당한 존 테리를 껴안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이하 FA)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리의 인종차별 혐의 재판은 7월로 미뤄졌다. 따라서 혐의를 완전히 벗기 전까지 테리는 대표팀 주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장직을 박탈당함에 따라 테리는 오는 29일 네덜란드와 치르는 평가전부터 대표팀 주장 완장을 벗게 됐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리그 경기 도중 상대팀 수비수인 안톤 퍼디난드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기소된 테리는 당초 2월에 재판이 열려 진위 여부를 가릴 예정이었으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로 2012가 끝나는 7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테리의 주장직을 놓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이에 FA는 논란을 잠재울 칼을 꺼내들었고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협의 결과 테리가 주장직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인종차별 혐의에 대한 진위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내려진 뜻밖의 결정에 첼시 감독인 빌라스-보아스는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빌라스-보아스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할 말이 없다"면서도 FA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했다.

그는 "그것은 FA가 신중히 내린 결론이다. FA는 테리의 주장직 박탈에 관해 분명한 이유를 설명했고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그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결정이 테리에 끼칠 영향에 대해 "FA의 결정이 내 생각을 바꾸진 못한다. 테리는 여전히 우리 팀의 주장이고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테리를 향해 지지와 믿음을 보냈다.

한편, 테리는 오는 6일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1일 스완지 시티와 경기도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던 테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에버튼전까지 결장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빌라스-보아스, 테리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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