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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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지켰다!

기사입력 2004.08.28 20:04 / 기사수정 2004.08.28 20:04



정지원 선수가 왼발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여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이뤄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8번째 금메달인 셈입니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미국의 복병 니아 압달라를 접전 끝에 주특기인 왼발 받아차기로 통렬한 안면 발차기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습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송명섭(20·경희대)선수는 준결승에서 '한국 킬러' 이란의 베네코할 하디에 무릎을 꿇었지만 3~4위전에서 브라질 선수인 디오고 실바을 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여 한국은 출전 선수 4명이 사상 첫 전체급 석권을 노린 이번 올림픽의 목표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하얀 도복을 차려입은 경희대 태권도 시범단이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경희대 소속 송명섭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는 이들은 '대~한민국' 등구호를 외치며 장지원과 송명섭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태권도 수요가 많아 올림픽 대회보다 국가대표 선발 대회가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이번 금메달을 딴 정지원 선수도 지난 4년 동안  이 무대에 서기까지 인고의 시절이 있었기에 감격이 남달랐습니다. 4년전 시드니올림픽 국내 최종전에서 당시 한체대 팀동료인 정재은에게 국제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시드니행 티켓을 내주는 시련을 겪으면서 몇년 간 슬럼프에 빠져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좌절을 기회로서 일으켜세운 정지원 선수의 금메달이 그래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은 아테네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둔 28일 현재 금 8, 은 10, 동메달 7개로 종합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선수들의 좋은 소식이 더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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