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최근 일부 대학들이 새 학기 등록금 인하 방침을 밝혔지만 그 폭이 적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의 빚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690명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63.6%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현재까지 총 대출 금액은 평균 135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 동일 조사에서의 대출 금액 평균(1097만원)보다 256만원 더 높아진 수준이라고 사람인은 전했다.
전공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이 평균 16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인문/어학계열'(1397만원), '사회과학계열'(1338만원), '이/공학계열'(1280만원), '상경계열'(1260만원) 순이었다.
현재 대출금(이자 포함)을 상환하고 있는 응답자는 77.7%였으며, 이들의 절반 이상인 55.4%는 상환할 돈을 마련하지 못해 연체한 경험이 있었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에 대출을 받을 예정인 대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대학생의 60.4%가 올 상반기에 학자금 대출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65.5%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받으려는 대출의 종류는 '정부 학자금 대출'이 87.3%였다. 이어 10.3%는 '금융권 학자금 대출'을, 2.4%는 '대부업체 학자금 대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한, 학자금 대출로 인해 90.9%가 우려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그 중 40.8%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스트레스는 '취업 전 빚이 생긴다는 부담'(67.4%,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받고 있었으며,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56.4%)이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빨리 취업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42.4%), '비싼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36.2%), '미안해하시는 부모님을 보는 안타까움'(35.7%),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28.5%), '대출 안 받는 사람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28.3%) 등이 있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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