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엘 클라시코 무승부에 만족스런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바르셀로나전에서 전반에 2골을 내주고 후반에 2골을 따라붙었지만 2-2 무승부에 머무르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2로 패함에 따라 합산 스코어 3-4로 열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부터 바르셀로나를 몰아붙였다. 그럼에도 전반 43분과 46분 페드로, 다니엘 알베스에 연속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레알 마드리드의 정신력이 돋보였다.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카림 벤제마, 호세 카예혼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만회골을 시작으로 3분 뒤 벤제마가 동점골을 터뜨려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골이 부족했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아쉬움이 제법 큰 경기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반에 4~5번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실패했다. 호날두를 전진시키고 벤제마와 카예혼을 통해 공격의 깊이를 더했다. 전반에는 변화를 줄 것이 없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 하프타임동안 10분의 시간도 부족하다. 하지만 전반에 우리는 경기를 잘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시간이 1분이면 충분했다”라며 경기력에 대해 흡족한 감정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주심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골을 넣은 과정에서 알베스를 밀어 넘어뜨려 골이 취소된 장면과 에릭 아비달, 페드로의 두 차례 핸드볼에 대한 불만이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와 관련해 "난 들은 게 아무것도 없다. 판정에 대해 일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나는 탈의실에서 누군가가 캄프 누에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조세 무리뉴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