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 18일 대한야구협회(회장 강승규)가 발표한 2012년 아마야구 대회 일정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는 3월 17일부터 시작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그대로 시행된다는 사실이 그 첫 번째이고, ‘고교야구 메이저 3대 대회’가 제각각 다른 장소에서 열린다는 점이 두 번째다. 물론 이 중 ‘공부하는 학생 선수 육성’을 목표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는 주말리그제 지속 유지는 어느 정도 예측이 된 사항이었다. 그러나 고교야구 3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가 전부 다른 장소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먼저 전반기 주말리그가 종료된 이후에는 왕중왕전을 겸한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전통적으로 서울 동대문구장이나 목동구장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창원에서 열린다. 창원을 연고지로 한 NC 다이노스가 자신들의 홈구장을 선뜻 내어 준 데에 따른 결과였다.
이는 그동안 서울지역 중심으로 펼쳐졌던 고교야구 최강전이 ‘전국구’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만만치 않은 비용을 떠안아야 했던 지방 학교들의 고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호평을 받을 만하다. 다만, 서울 학교의 경우 먼 창원까지 원정을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그러나 나머지 두 개 대회가 모두 수도권에서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 차례 원정 경기 정도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감수해야 함이 옳다. 사실 그동안 전국대회가 개최되면서 서울지역 학교들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이득을 봤기 때문이다.
후반기 주말리그(광역 인터리그) 이후에는 지난해와 똑같이 목동 구장에서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지난해와 같이 우천 취소로 인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잠실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을 수 있다.
이후에는 왕중왕전에 진출하지 못한 학교를 중심으로 대통령배 선수권대회가 수원에서 열린다. 즉, 올해 고교야구는 창원, 서울, 수원에서 고루 열리게 되는 셈이다.
대통령배 대회 직후에는 2013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예비 프로선수’들을 대상으로 ‘제25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올해에는 어떤 ‘예비 스타’가 세계무대를 정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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