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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연일 계속되는 '슈퍼 매치'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2012.01.23 08:41 / 기사수정 2012.01.23 08:4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 11일 시작된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후반기, 4라운드도 어느덧 후반에 접어들고 있다.

남자부는 삼성화재가 독보적인 선두로 자리매김했고 대한항공은 많은 승점차를 보이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위 현대캐피탈과 4위 KEPCO는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순위 다툼을 계속하며 또 다른 흥밋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5위 드림식스가 조금씩 4강 경쟁에서 뒤처지는 가운데 6위 LIG손해보험, 7위 상무신협은 치고 올라가기엔 버거운 모습이다.

여자부는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다. 1위 KGC인삼공사가 최근 1승 3패로 주춤하며 선두를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 놓였다. 또한 2위 흥국생명부터 5위 IBK기업은행까지의 승차는 7점,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최근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극적인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조금은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상위권의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V리그, 금주의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1위 삼성화재와 2위 대한항공 간의 피할 수 없는 '수퍼 매치'다. 양 팀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인천도원체육관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최근 10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어놓은 것과 곽승석의 안정된 수비가 2위 수성의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은 여전히 가빈의 '대항마'라 불릴 정도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세터 한선수의 손에서 시작되는 다양한 공격 옵션도 대한항공의 상승세에 큰 몫을 했다. 특히 시즌 최다 풀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위기를 넘기는 법을 학습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삼성화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패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하지만 곧바로 전력을 추스르고 연승 행진을 재개했다.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높이와 힘을 갖춘 폭발적인 공격으로 득점, 공격종합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도 그는 최고의 외국인선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가빈의 폭발적인 공격은 리베로 여오현과 석진욱의 안정된 수비에서 시작된다. 가빈 혼자서만 잘했다면 삼성화재의 선두 질주는 장담할 수 없었다. 탄탄한 수비와 2단 연결이 밑바탕이 됐기에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공격과 수비가 적절히 조화된다면 삼성화재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

두 팀은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고비를 넘지 못했던 대한항공이 3라운드 맞대결서 승리하며 위기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기에 이번 맞대결은 기대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이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경우 승점차를 6점까지 좁힐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마지막까지 선두 다툼이 계속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KEPCO vs 현대캐피탈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양 팀간의 맞대결이다. 리그 3위 현대캐피탈과 리그 4위 KEPCO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처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바 있다. 두 경기 모두 KEPCO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세 번째 맞대결서는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수니아스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양 팀 모두 안젤코-서재덕(KEPCO), 수니아스-문성민(현대캐피탈)의 확실한 '좌우 쌍포'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추세를 보면 외국인선수 수니아스와 안젤코는 맹위를 떨치는 반면 '토종 거포'인 문성민, 서재덕이 다소 부진하다. 장점인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은 필수 조건이다.

또한 양 팀은 막강한 센터진을 구축하고 있다. KEPCO는 하경민과 방신봉에 박준범까지 부상에서 복귀했다. 모두 블로킹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다. 현대캐피탈 역시 최민호-윤봉우에 '국가대표 센터' 이선규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팀 컬러도 비슷한데 최근 흐름까지 비슷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포스트시즌 맞대결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의 경기는 금주 마지막을 장식할 또 다른 '슈퍼 매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GC인삼공사 vs 흥국생명

여자부 최고의 빅매치다. 1, 2위 팀 간의 맞대결이자 득점 1위 몬타뇨(KGC인삼공사), 2위 미아 젤코브(흥국생명)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양 팀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인천도원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KGC인삼공사는 2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또한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로 주춤한 모습이다. 외국인선수 몬타뇨 외에 다른 공격 옵션을 살릴 필요성이 절실하다. 몬타뇨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7.76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한유미, 이연주 등 나머지 공격수들의 활약은 조금 아쉽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 2승 1패로 괜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차해원 감독은 "4라운드 최소한 3승 해야 한다. 4승이면 더욱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최소한의 목표로 잡았던 3승째를 선두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거둔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미아 젤코브의 득점력이 날이 갈수록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미아는 단순히 외국인선수를 넘어 팀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0.28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한 흥국생명은 미아 외에도 라이트 나혜원, 센터 김혜진, 전민정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고 있다. '컴퓨터 세터' 김사니의 토스워크는 국내 최고다. KGC인삼공사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팀이다.

양 팀은 올 시즌 초반 2번의 맞대결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3라운드서는 KGC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세 차례 맞대결서 모두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만큼 이번 맞대결도 불꽃 튀는 접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대한항공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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