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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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일본에서의 경험, 실패라고 생각 안해"

기사입력 2012.01.20 09:08 / 기사수정 2012.01.20 14:3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하얏트호텔, 강산 기자] "난 분명 아프지도 않았고 던질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 부분은 좀 아쉽다. 나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격 국내 유턴을 선언한 '핵잠수함' 김병현(33)이 '넥센맨'으로 다시 태어난 소감을 전했다. 김병현은 20일 오전 5시 57분 LA발 대한항공 KE01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직후 김병현은 인근에 위치한 인천광역시 운서동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현은 미국 프로야구(MLB)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분 좋았다"며 "나와 같이 했던 선수들 중 2001시즌이 마지막이 되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당시 우승했을 때 가장 기뻤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2001시즌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며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미국과 한국 구단 간 문화적 차이에 대한 부분에는 "미국에 있다가 온 선배들 말씀으로는 처음에 본인들도 힘들어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다보니 좋아졌다고 한다. 나도 처음엔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맞춰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국 선수들 중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투수이기 때문에 주로 투수를 유심히 봤다"며 "KIA의 윤석민, 한화의 류현진 선수가 잘 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국내 복귀가 결정된 이후 통화를 나눈 선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산의 김선우, KIA의 서재응, 한화 박정진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복귀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와이프와 부모님이 매우 좋아하셨다"며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혼자 생각을 너무 많이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 보니까 나도 좋았다. 다 잘 될것 같다"고 밝혔다.

김병현에 대해 악동이나 풍운아 이미지를 갖고 있는 팬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학교 1학년때 미국에 갔다. 그런데 갑자기 유명해져서 적응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누군가의 입으로 전달되서 여론에 휩싸여 있다는 모습이 구단과 내 비슷한 점 같았다. 나 자신도 그렇게 이상한 놈은 아니다. 팬서비스는 제가 열심히 잘 하는 것 자체가 팬 서비스라고 본다. 팀에 도움이 되는게 있다면 열심히 따를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일본에서의 경험은 분명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한국에서도 한번 해 볼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오지 않은 것은 내가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정신병?(웃음) 일본에서 여름 지나고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8월쯤부터 경기를 못 나가게 됐다. 왜 못 나가게 됐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분명한 수확은 일본에서의 경험은 헛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해 1군에서 단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어 김병현은 "일본에서 실패해서 돌아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실패라는 것은 공을 주고 마운드에 올려서 타자를 상대한 다음에 결정할 일이다. 난 분명 아프지도 않았고 던질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 부분은 좀 아쉽다. 나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병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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