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스테파노, "야유 받는 호날두? 팬이 항상 옳아"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인물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야유와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 스테파노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향한 홈팬들의 야유와 관련해 "언제나 그들이 옳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말할 권리가 있다"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8일 열린 그라나다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내내 홈팬들로부터 심한 야유에 시달렸다. 예상치 못한 홈팬들의 야유에 굳은 얼굴로 경기를 치른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전 득점을 올리고도 골 세레머니를 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팀 에이스를 향한 과한 야유와 관련해 레알 마드리드 동료와 관계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회장이자 전설인 디 스테파노는 호날두가 아닌 팬들을 옹호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디 스테파노는 "팬들은 돈을 지불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러 온다. 그들은 항상 옳고 불만이 있으면 야유를 보내도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팬들이 야유를 하는 것은 선수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는 것이다"며 "선수라면 응당 팬들의 요구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 스테파노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회장 직함이 있다. 상징적인 인물인 스테파노의 이번 발언은 호날두를 향한 팬들의 야유가 본의 아니게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호날두를 향한 진심 어린 충고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사진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