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아프간 복서 바샤말 술타니.. 그의 경기는 그리 주목받지 못할 무명의 경기였다. 그러나 그경기에는 같이 온 이들이 있었다. 전운의 상처로 각처에 흩어진 200명의 아프간국민이 그들이었다 결과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히칼을 12대 40의 참패...대략 실망이겠지만 그것만이 아니었다. 관중의 환호는 승자보다 더했고, 그들은 경기를 볼줄 알았고, 최선을 다한 술타니에게 연습조차 제대로 못한 술타니에게 환호성을 올렸다.
태국 복싱영웅 솜락 캄싱(31)그는 애틀란타 올림픽(1996) 금메달리스트로 일약 부와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그러나 시드니(2000)에서 8강전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도 재도전을 했다. 9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베노이 가우뎃(캐나다)와 대전에서 아쉽게 패배를 했지만, 운동선수로서 두려움이 있으면서도 부상의 휴유증이 있으면서도 영원한 복싱인으로 남겠다는 그의 말처럼 단순한 패배가 아닌 아름다운 패배이자 진정한 승리로 보였다. 개인적으로는한국복싱의 유망주 조석환(국군체육부대)와 경기를 가지길 원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올림픽은 절대 승자만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 멋있는 경기들이었다.
박지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