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상' 수니아스 "오늘은 점수 상관없이 즐기는 날"

[엑스포츠뉴스=수원, 강산 기자] 수니아스의 '깜짝 세리머니'는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은 7,000여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그 결과는 세리머니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댈러스 수니아스(현대캐피탈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서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수니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중에 늘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선수다"며 "하지만 단 하루만 실수해도 되는 날이 있다면 바로 오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점수에 상관없이 오늘은 즐기는 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여준 두 번의 세리머니가 계획된 것이냐는 질문에 "애초에 계획한 건 아니었고 즐기려 하다보니 그런 세리머니가 나왔다. 2세트 초반 가빈 슈미트(삼성화재)와 함께 파도타기를 유도한 것만 계획된 세리머니였다"고 밝혔다.

이날 수니아스는 자신의 서브 차례에서 경기장 1층 관중석에 앉은 관중에게 대신 서브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특히 두 번째 상황에서는 관중에게 직접 자신의 유니폼을 입혀 주고 본인이 관중석에 가서 앉는 모습을 보여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수니아스는 이날 올스타전이 생애 처음이냐는 질문에 "올스타전이 있는 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한번도 없다"며 "정말 재미있었다. 선수와 팬들 모두 정말 즐거웠을 것"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수니아스는 "한국 선수들은 감정이 매우 풍부하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우 치열한 상황에서 득점해도 모여서 손뼉만 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표정에서 모든게 드러난다. 감성이 훨씬 더 풍부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댈러스 수니아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