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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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폰서 재계약 넥센, 내년엔 팬에게 보답해야

기사입력 2011.12.31 10:51 / 기사수정 2011.12.31 10:51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히어로즈가 넥센 타이어와 스폰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9일 오전 서울 방배동 넥센타이어 사무소에서 넥센타이어와 2013년까지 메인스폰서쉽 계약 연장에 따른 체결식을 실시했다. 이로써 넥센 히어로즈는 2013시즌 종료까지 넥센타이어의 후원을 받게되 재정에 안정성을 기했다. 한편 구단창단 이후 수많은 논란과 문제점을 일으키며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넥센이 2012년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까?

사실 넥센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자생력을 갖기 힘든 구단이었다. 넥센을 제외한 7개구단은 모두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LG등 세계적인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야구단과 재정적으로 당당히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었다. 게다가 한국프로야구의 독특한 구조때문에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았다. 때문에 넥센은 창단 초기부터 삐걱거렸다.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현금트레이드였다. 넥센은 가입금과 구단운영자금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2009시즌 종료 후 삼성으로부터 30억을 받고 장원삼을 트레이드 했다. 하지만 당시 KBO에서는 논란이 된 트레이드를 승인하지 않았지만 결국 이듬히 장원삼, 이택근, 이현승을 삼성, LG, 두산에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됐다.

2010년에도 황재균을 내주고 김민성, 김수화를 그리고 고원준을 내주고 이정훈, 박정준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구단은 여전히 현금 트레이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오히려 현금에 들어있지 않은 트레이드라면 넥센의 구단운영에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을만큼 무게추가 기운 트레이드였다. 황재균, 고원준은 유망주급 선수지만 당장 2011시즌에도 두 선수의 활약이 반대급부로 넥센으로 이적한 선수들에 비해 월등했다.

2011년도 논란의 트레이드는 계속됐다. 송신영, 김성현을 내주고 박병호, 심수창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물론 박병호와 심수창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논란을 잠식시켰지만 LG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원하는 부분을 모두 보강했다. 결국 결과론적으로 LG에게 좋지 않았지만 트레이드 시점에서 볼 때 LG에게 유리한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2011 겨울 넥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바로 FA 시장에서 이택근을 4년간 50억에 영입한 것이다. 지금까지 넥센이 선수영입에 돈을 투자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사실상 첫번째 투자부터 통크게 시작한 것이다. 물론 넥센의 재정상황상 계속 이런 투자를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넥센이 이제는 재정뿐만 아니라 전력보강에 대한 의지도 보인 것이기 때문이다.

재정적인 상황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넥센의 메인스폰서와 서브스폰서는 창단 초기와 비교해서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다. 아직 나머지 구단에 비해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프로구단으로서의 자생력을 어느정도 갖추게 된 것이다. 사실 그동안의 넥센의 구단운영방식 자체를 비난만 할 수는 없다. 넥센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은 넥센에게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다. 넥센은 이제 프로구단으로서의 외형을 거의다 갖췄다. 구단운영과 수익구조도 한층 탄탄해졌다. 또한 이택근영입 자체로 구단에 대한 이미지와 팬들의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져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택근 영입 자체로 전력이 어마어마하게 상승한 것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 구단의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넥센의 팬들은 그동안 계속되는 전력유출에도 넥센을 묵묵히 응원했다. 이제는 넥센이 그런 팬들에게 보답할 때이다.


[사진 = 이택근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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