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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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일본, 중국 아시안컵 결승에서 격돌

기사입력 2004.08.04 07:36 / 기사수정 2004.08.04 07:36

안희조 기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과 홈팀 중국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두 팀은 각각 바레인과 이란을 맞아 연장전, 승부차기 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힙겹게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일본-일본 꿈같은 역전승 거두며 결승진출

 일본은 3일, 중국 지난에서 벌어진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바레인과 3번의 동점과 3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끝에 연장 전반에 터진 타마다의 실버골에 힙입어 4:3의승리를 거뒀다. 8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도 거의 질 듯했던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 냈던 일본의 뒷심은 4강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전반 6분만에 바레인의 알라 후바일의 선제골을 허용한 일본은 40분에 미드필더 엔도가 퇴장까지 당하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하지만 후반들어 일본은 전반44분 교체투입된 나카타 코지가 후반 3분에 동점골을 터트리고 7분뒤에는 케이지 타마다가 어려운 각도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바레인 역시 가만히 앉아 당하지만은 않았다. 71분, 선제골의 주인공 알라 후바일이 사예드 마흐무드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성공시킨 두 번째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바레인은, 후반 85분 두아이즈 나세르의 역전골로 결승티켓을 손에 쥐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되로 끝나지 않았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치열했던 승부가 또 하나의 극적인 역전극을 위한 전주곡에 불과했을줄이야.
 
 패배를 눈 앞에 두고있던 후반90분 일본의 유지 나카자와는 산토스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벼랑으로 떨어질 뻔 한 일본은 이 한골로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일본은 연장전반 3분만에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  역전골의 주인공 타마다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 이긴뒤 맞이한 1:1 찬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또 다시 승부를 뒤집은 것.
   승기를 잡은 일본은 남은 시간을 더 이상의 실점없이 잘 막아내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10명 뛴 이란 상대로 승부차기 승

 베이징에서 벌어진 중국과 이란의 준결승전에서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은연중의 레프리어드벤티지에 힙입은 중국이 승부차기 끝에 이란을  꺽고 결승에 올랐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며 경기를 풀어나간 중국은 전반19분 샤오 지아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란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하오하이동의 땅볼패스를 샤오지아이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시키며 골을 터트렸다.

 반면 이란은 잦은 이동과 휴식일 부족으로인해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이었고 한국전에서 위력을 떨친 마다비키아-카예비의 왼쪽 라인은 측면 수비를 강화한 중국에 잘 먹혀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은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중앙에서 볼을 잡은 카리미가 왼쪽 측면의 마다비키아에게 연결했고 마다비키아는 다시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들어오던 모하메드 알라비에게 건네주었다.  알라비는 이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시키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맞이한 후반전, 3분만에 이란의 사타르 자레가 퇴장당하며 전세는 급격하게 한쪽으로 기울어 졌다. 이란 문전에서 혼전을 벌이던 중 화가난 사타르가 샤오지아의 어깨를 손으로 살짝 밀었고 이에 샤오지아이가 과격한 액션으로 넘어지자 심판은 여지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억울한 듯 사타르는 울먹이며 부심에게 상황을 확인시켜 달라고 했지만 부심의 외면에 고개를 떨구며 그라운드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중국은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작정하고 수비에 치중하기 시작한 이란의 골문을 여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중국은 아쉬운 몇 번의 찬스를 무산시켰고 이란은 가끔이지만 위협적인 역습을 펼쳤다.

 그러던 후반 82분 이란의 카리미가 중국 선수 3명을 빠른 발로 제치며 골키퍼와의 1:1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밖에서 중국의 창 야오쿤이 고의적인 태클로 카리미를 넘어뜨리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당연히 레드카드가 나와야했던 상황이었지만 주심의 판정은 옐로우 카드에 그쳤고 오히려 벤치에서 항의하던 이란의 알라비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내보였다. 
 
 
결국 마다비키아의 프리킥이 불발로 끝나고 더 이상의 득점 없이 후반전도 종료했다.
 

연장 전반 순 시앙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전반적인 중국의 우세하에 연장전이 진행되었지만 결국 승부를 내지 못했고 양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연장전 동안 승부차기를 원했던 쪽은 이란이었지만 승리는 중국의 몫이었다. 중국의 두번째 키커 자오 준의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리드를 잡았던 이란은 네 번째 키커 에만 모발리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고 마지막 키커 골모하마디의 어정쩡한 칩 슛이 중국 골키퍼 뤼 윤페이의 오른손에 걸리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오늘 승리한 일본과 중국은 오는 8월7일 베이징에서 2004 아시안컵 최종 결승전을  치르고 이에 앞서 8월6일 베이징에서 이란과 바레인의 3-4위전이 벌어진다.
 
 



안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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