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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외국인 선수 교체해도 '변한 거 없네'

기사입력 2011.12.26 08:00 / 기사수정 2011.12.26 08:0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GS칼텍스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GS칼텍스는 FA를 통해 한송이(27)를 영입했다. 또한,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레베카 페리(미국)를 데려와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한 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다. 3라운드까지 14경기를 치른 GS칼텍스는 단 3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승점도 11점에 머물면서 5위인 현대건설(16점)과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특단의 조치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레베카 페리(미국)를 돌려보내고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테레사 로시(체코)를 영입했다.

로시는 22일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리며 무난하게 신고식을 치른 로시는 25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는 25득점에 39.62%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로시는 팀원들과 1주일가량 손발을 맞추고 첫 경기에 투입됐다. 2년 전, GS칼텍스를 14연승으로 이끈 데스티니 후커(미국)처럼 강력한 인상은 심어주지 못했지만 자기 역할은 무난하게 해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인삼공사와 흥국생명에 연패를 당했다. 로시가 홀로 많은 득점을 올려도 개선된 점은 없었다.

GS칼텍스의 궁극적인 문제점은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다. 현재(26일 기준) GS칼텍스는 득점과 관련된 팀 순위에서 하위권에 쳐져있다. 득점과 공격 종합에서는 5위에 머물러있다. 또한, 서브 부분에서는 최하위에 쳐져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GS칼텍스가 팀 서브리시브 순위 1위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수비 부분에서도 흥국생명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25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도 GS칼텍스는 수비가 살아난 3세트를 무난하게 따냈다. 하지만, 2단 연결과 공격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현재 GS칼텍스는 주전 세터인 이숙자 대신 시은미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시은미는 지난 3일 열린 현대건설 전부터 주전 세터로 기용되고 있다. 이 경기에서 GS칼텍스는 모처럼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세터와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집중력이 필요한 2단 연결과 블로킹 커버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조직력이 붕괴된 GS칼텍스는 한번 흔들리면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GS칼텍스는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집중력도 떨어졌고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줬다. 이 경기를 마친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호되게 질책했다. 선수를 존중해주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이런 경기는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각 포지션에 걸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포진돼있다. 하지만, 모래알 팀이 되면서 탄탄한 조직력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도 전체적인 팀 전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로시는 두 경기 동안 4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 대부분은 한 자릿수에 머무는 초라한 공격력을 펼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근성도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선구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정신력 강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진 = GS칼텍스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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