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강산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수원 KEPCO를 꺾고 '크리스마스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40득점을 기록한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의 활약에 힘입어 KEPCO를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15, 25-22) 로 꺾고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KEPCO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1세트부터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서재덕이 살아난 KEPCO가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KEPCO는 1세트 23-23의 승부처에서 방신봉과 서재덕이 연이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힘겹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이번에는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삼성화재는 2세트 17-17에서 박철우의 연속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0-17로 앞서나갔다. 이후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한 삼성화재는 24-22에서 박철우의 후위공격이 상대 코트를 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2세트 중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KEPCO의 포지션 폴트를 주장하며 항의하는 바람에 경기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 7-7에서 가빈의 2연속 서브득점과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11-7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착실히 득점을 쌓아올리며 점수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24-15에서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세트 들어 양 팀은 또다시 접전을 펼쳤다. 이번에도 삼성화재가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삼성화재는 4세트 22-22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가빈의 공격, 박철우의 서브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팀 공격성공률에서 KEPCO를 앞선 데다 고비에서 서브득점과 블로킹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가빈(40득점)-박철우(17득점)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는 이날도 무려 57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희진-지태환의 센터라인도 적재적소에 속공과 블로킹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EPCO는 올 시즌 처음으로 삼성화재에 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을 펼쳤다.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도 팀내 최다득점인 28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하지만 2세트 중반 이후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KEPCO로써는 지난 2경기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루키' 서재덕(15득점)과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임시형(9득점)이 살아난 점이 패배 속에서 건진 희망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실내체육관에는 총 4,950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V리그 첫 매진을 기록했다.
[사진=삼성화재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