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LG는 김승현 트레이드와 관련 지난 17일 KBL에 2차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LG는 그룹 이미지 훼손에 따른 100억의 피해 보상금과 함께 김현중이 뛰지 못한 한 경기에 대한 463만원을 요구했다. 100억은 프로농구단 한시즌 운영자금 이상의 거액이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먼저 오리온스의 절차상 문제가 커 보인다. 오리온스는 김승현 트레이드와 관련 공식적으로 김승현 영입을 원한 팀명을 거론하며 트레이드를 시행했다. 이는 여러모로 잡음이 붉어져 나오기 충분했다. 트레이드와 관련된 팀의 선수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스는 LG와 합의점을 찾았고 김현중에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김승현을 보내기로 했다. LG는 김현중을 오리온스에 보내기 위해 경기수 조절까지 했고 사인만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여기에 김승현이 반발했다. 애초에 김승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김승현은 재활시설이 잘 되어 있는 삼성으로 보내주길 원했다.
결국 김승현의 요청에 따라 오리온스는 김승현과 김동욱을 맞바꿨다. 여기에 LG 구단과 김현중은 크게 당황했다. LG의 선수단 분위기는 쑥대밭이 돼 버렸다. LG는 오리온스가 도의를 저버렸다면서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오리온스가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한 것부터가 부작용의 시작이었다. 김승현의 의사를 반영하려면 처음부터 LG와 협상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규칙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을 찾자면 그것 또한 애매하다. 특별히 LG가 법률이나 규칙을 어긴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KBL은 1차 이의 신청에서도 오리온스의 도의적인 책임은 있을지 모르지만 서류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연 LG의 2차 이의신청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한선교, 김승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