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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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페이지] 통큰 결단 박찬호, 팀 케미스트리 문제없다

기사입력 2011.12.20 08:40 / 기사수정 2011.12.20 08:40

김준영 기자
[revival] 한화가 괜한 걱정을 했나 봅니다.

한화와 박찬호가 19일 한화 본사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찬호는 내년 시즌 연봉을 백지 위임했고 한화는 20일 역대 최고 수준의 성대한 입단식을 개최할 것임을 밝혀 훈훈함을 내비쳤습니다. 애당초 야구계에서는 연봉 책정을 놓고 미묘한 밀고 당기기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박찬호가 돈에 연연하지 않는 통큰 결단을 내리며 연봉 문제는 해결이 됐습니다.

역시 박찬호는 돈 때문에 한국 데뷔를 선택한 게 아니었습니다. 오늘 입단식에서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강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봉 백지위임으로 박찬호는 한화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드러냈고, 그런 한화도 박찬호에 대한 믿음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박찬호가 실제로 한화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 제시 속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한술 더 떠 팀 케미스트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별개였습니다. 매년 박찬호 야구대회를 열어 유소년 야구 발전에 앞장서고, 사이버 공간에서 팬들과 소통을 즐기는 박찬호는 돈 몇 푼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 부자이기도 합니다만, 돈 때문에 한국 야구팬, 그리고 한화를 잃을 수 없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박찬호가 이렇게 나오면서 한화도 박찬호 연봉 책정에 한결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에이스 류현진보다 약간 적은 금액으로 알려졌지만, 금액이 어떻든 이번 계기로 한화와 박찬호 사이에 알게 모르게 있었던 조금의 알력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한화가 박찬호 효과를 제대로 노릴 날을 기다릴 수 있게 됐습니다.



김준영 기자 kj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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