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불쾌한 행동들로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매너 승객'들이 종종 눈에 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45명에게 '대중교통 비매너'에 대해 물어봤다. 응답자들의 70.6%가 평균 5일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이 꼽은 가장 불쾌한 대중교통 비매너 승객 유형 1위(복수응답)는 '큰 소리로 전화통화 하는 사람'(31.7%)이었다.
'이어폰 밖으로 소리가 샐 만큼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사람'(19.1%)이나 'DMB, 동영상 등을 스피커로 시청하는 사람'(19.1%) 등 공동4위로 꼽힌 응답들도 '시끄러운 소리'가 불쾌하다는 의견이었다.
2위는 '내리는 문에 비키지 않고 서 있는 사람'(29.9%)이 랭크됐고, '내리지도 않았는데 타는 사람'(27.0%)가 뒤를 이었다. '진로 방해'를 지적한 것.
그밖에 '자리를 지나치게 많이 차지하고 있는 사람'(16.2%) '지나치게 밀치는 사람'(15.3%) '만취한 사람'(15.3%) '이미 탑승한 승객이 만원인데 무리하게 탑승하는 사람'(9.9%) '임산부,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사람'(9.4%) '과한 스킨십을 하는 커플'(7.6%) '임산부,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사람'(4.7%) '화장하는 사람'(2.9%) 기타(1.8%) 등도 비매너 승객 유형으로 꼽혔다.
이들은 이러한 비매너 승객을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 이틀 정도는 마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매너 승객을 얼마나 자주 보는지 묻자, 절반 이상인 57.0%가 '일주일에 1~2일 정도'(57.0%)는 마주친다고 답한 것. 이어 '일주일에 3~4일 정도'(17.8%) '일주일에 5~6일 정도'(1.9%) 순이었고, '거의 매일 본다'(13.7%)는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거의 못 본다'(9.6%))
이렇게 자주 비매너 승객을 마주치지만, 그들에게 직접 비매너 행동을 지적한다는 이들은 드물었다.
비매너 승객에게 비매너 행동을 지적해 본 적 있는지 묻자, '없다'(73.6%)고 답한 이들이 '있다'(26.4%)는 이들보다 훨씬 많았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싸움으로 번지게 될까 봐'(52.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불편하긴 하지만, 피곤한 싸움은 피하고 싶다는 의견. 이어 '말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34.2%) '특별히 거슬리지 않아서'(8.7%) '다른 사람이 이미 지적해서'(0.9%) 기타(3.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대중교통 스트레스는 업무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에서 겪은 스트레스가 업무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지 묻자, 5명 중 3명에 해당하는 65.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