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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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2차전]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기사입력 2004.07.24 19:15 / 기사수정 2004.07.24 19:15

박지훈 기자
 

어제 경기는 이기지 않았다면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였을 것이다. 전반 내내 스트라이커를 제외한 전원 수비에 나선 UAE에 밀려 무기력한 경기가 계속 되었다. 며칠 전 올림픽 대표팀과 너무도 비교되는 상황에 괜히 답답하기만 했다. 물론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계속된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30도를 훨씬 웃도는 더위에 그들 또한 답답했을 것이다. 다행히 전반전이 끝날 무렵 이영표이 강하게 띄워준 패스가 이동국의 헤딩골로 연결되며 상황은 반전되었다. 그때부터 후반전 초까지 이어진 우리의 공격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박재홍이 심판의 미심쩍은 판정으로 퇴장 당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3-4-3 포메이션으로 가던 본 감독도 급하게 3-4-2 포메이션으로 바꾸며 수비위주로 갔다. 그래도 수비는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 듯 했으나 가끔 공격수를 놓치는 실수도 많이 눈에 띄었다. 상대편 스트라이커의 슛이 정확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영락없이 골로 연결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결정정인 찬스를 무산시킨다는 것. 이것은 큰 문제인 것 같다. 이건 골 결정력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전반 차두리의 골키퍼와 1:1 찬스, 후반 안정환의 1:1 찬스. 두 번의 어이없는 실수는 득점 실패 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도 마지막 인져리 타임에서 골로 만회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많은 축구 팬들도 느끼듯이 이번 경기는 승리 이전에 약간 답답함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물론 외적인 요소도 많았지만 그걸 헤쳐나가는게 프로의 모습이다. 어차피 아시안컵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의 성장 과정에서도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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