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대한민국 vs UAE

임회준 기자

요르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 밖에 챙기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경기입니다. 한편 UAE에게 3-1로 승리하여 현재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쿠웨이트는 요르단과의 경기를 치르는데 쿠웨이트가 승리하여 2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이며, 요르단은 1무 1패로 남은 UAE전에 승리하여 조 2위를 노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vs 아랍에미레이트(UAE)
7월 23일(금) 밤 10시 - KBS1 TV

◎ B조 순위

	승	무	패	승점	득	실	차
쿠웨이트	1	0	0	3	3	1	+2
대한민국	0	1	0	1	0	0	0
요 르 단	0	1	0	1	0	0	0
UAE	0	0	1	0	1	3	-2

우리는 오늘 UAE전에 반드시 승리하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 또한 승리하여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하여야 합니다. 만약 비기거나 진다면 쿠웨이트전에 반드시 승리한 뒤, 요르단-UAE전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유쾌하지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한국은 UAE에게 역대 전적 6승 5무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반면, 쿠웨이트에게는 5승 3무 8패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아래 표 참조)

對 UAE 국가대표팀간 역대전적

횟수

날짜

장소

대회

결과

득점자

1

80. 9. 24

쿠웨이트

제7회 아시안컵

4 : 1 승

최순호(3골), 정해원

2

88. 12. 3

카타르

제9회 아시안컵

1 : 0 승

이태호

3

89. 10. 28

싱가폴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

1 : 1 무

황보관

4

92. 10. 21

안양

친선 경기

0 : 0 무

5

94. 9. 19

서울

친선 경기

0 : 0 무

6

96. 3. 19

UAE

4개국 친선대회

2 : 3 패

김도훈, 황선홍

7

96. 12. 4

UAE

제11회 아시안 컵

1 : 1 무

황선홍

8

91.10. 3

잠실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3 : 0 승

하석주, 유상철,
이상윤

9

97. 11. 9

UAE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3 : 1 승

이상윤, 김도훈(2골)

10

98. 12. 9

방콕

제13회 방콕
아시안 게임

2 : 1 승

윤정환, 유상철

11

00. 10. 4

두바이

LG 컵

1 : 1 무
(2PK3)

이영표

12

01. 2. 11

두바이

4개국 축구대회

4 : 1 승

송종국, 유상철,
설기현, 고종수

對 쿠웨이트 국가대표팀간 역대전적

횟수	날짜	장소	대회	결과	득점자
1	72. 5. 12	방콕	제5회 아시안컵 본선	1 : 2 패	박이천
2	74. 9. 6	테헤란	제7회 아시안게임	0 : 4 패
3	77. 10. 9	서울	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1 : 0 승	박상인
4	77. 11. 5	쿠웨이트	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2 : 2 무	차범근, 최종덕
5	78. 12. 13	방콕	제8회 아시안게임	2 : 0 승	오석재, 허정무
6	80. 9. 21	쿠웨이트	제7회 아시안컵	3 : 0 승	최순호(2골), 황석근
7	80. 9. 30	쿠웨이트	제7회 아시안컵 결승	0 : 3 패
8	81. 4. 29	쿠웨이트	82 스페인 월드컵 예선	0 : 2 패
9	84. 4. 17	싱가폴	LA 올림픽 예선	0 : 0 무
10	84. 12. 5	싱가폴	제8회 아시안컵	0 : 0 무
11	90. 10. 1	북경	북경 아시안게임 8강전	1 : 0 승	구상범
12	94. 10. 7	히로시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0 : 1 패
13	94. 10. 15	히로시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3/4 위전	1 : 2 패	서정원
14	96. 12. 10	아부다비	제11회 아시안컵	0 : 2 패
15	98. 12. 11	방콕	방콕 아시안게임	1 : 0 승	최용수
16	00. 10. 16	트리폴리	아시안컵 본선	0 : 1 패

■ 3-5-2 인가 4-4-2 인가...?

어제만 해도 3-5-2 포메이션을 예상하는 언론들이 많았습니다만 최근 기사를 보면 4-4-2 로 UAE전을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근거는 비공개로 실시된 전술 훈련.

예상 3-5-2 포메이션

------------이동국-------------------
--------------------차두리-----------
-----설기현-----박지성-----이영표-----
-----------이을용----김남일-----------
-----김진규-----이민성-----박재홍-----
----------------이운재---------------

예상 4-4-2 포메이션

-----------이동국-------------------
-------------------차두리-----------
----설기현-----------------박지성----
-----------이을용-----김남일---------
---이영표---이민성--박재홍---박진섭---
----------------이운재---------------

언론에 발표된 것을 토대로 짜 본 예상 포메이션입니다.

포워드에서는 발목과 허벅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안정환 선수 대신 차두리 선수가 이동국 선수와 함께 투 톱으로 나섭니다. 세밀한 플레이에 약점이 있는 차두리 선수지만 선이 굵고 힘이 좋기에 포스트 플레이 혹은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괴롭힐 것으로 보입니다. 2002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넣어주면 좋겠네요. 백업으로 안정환, 김은중 선수.

이동국 선수, 지난 요르단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 그가 크게 부진했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오늘 경기에서는 반드시 골을 성공시키리라 믿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한 체력 저하가 걱정입니다만 체력이 좋고 공간 감각이 좋은 차두리 선수가 UAE 수비를 흔들어 준다면 이동국 선수의 체력 부담이 덜어짐과 동시에 좋은 찬스가 많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미드필드는 포메이션에 따라 예상폭이 큽니다. 좌측 설기현 선수를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네요. 우선 박지성 선수의 출장여부가 열쇠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플레이메이커 혹은 우측 미드필드로 출전을 할지, 아니면 요르단전과 같이 정경호 선수가 출전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부상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박지성 선수의 모습을 보고싶은 마음입니다. 다만 무리한 출장은 안되겠죠.

수비형 미드필드 또한 김남일-이을용 조합이 될 지 두 선수 가운데 한 선수만 나올지도 궁금합니다. 최진철 선수의 퇴장으로 인한 결장에 김태영 선수의 부상 결장이 겹친다면 수비 불안을 막기 위해 더블 볼란치가 낫다는 판단입니다.

3백일 경우 김진규-이민성-박재홍 라인이 될 가능성이 크고, 4백일 경우 중앙에 이민성, 박재홍 선수가 위치하고 좌우 윙백으로 '좌영표 우진섭'이 가동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이영표 선수가 제자리인 왼쪽으로 가고 박진섭 선수가 우측 윙백으로 나선다는 것인데 수비 부분에서 지적을 받는 박진섭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 바랍니다.

또한 크로스의 정확도가 단기간에 고쳐질 문제는 아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좀 더 날카롭고 정확한 크로스를 기대해 봅니다. 특히 이영표 선수,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예의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를 볼 수 있겠죠.

김태영 선수, 무릎 부상이 심하다고 하는데 무리해서 출장하지 않았음 하는 바램입니다. 경기의 중요성이나 최진철 선수의 결장을 생각하면 김태영 선수의 공백이 자칫 한국의 수비불안으로 보일 수 있으나 김진규 선수가 지난 경기에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좋은 활약을 보였고, 또한 이민성 선수가 든든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차라리 좀 더 회복한 뒤 쿠웨이트전이나 8강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음 하는 마음입니다.

한편 UAE대표팀 감독 시절 걸프전 최하위 성정으로 불명예 해임된 바 있는 본프레레감독 개인의 해묵은 감정을 어떻게 떨궈낼 지도 관심사입니다.

■ 방심할 수 없는 UAE

올림픽대표와 2003 세계청소년대회 8강 출신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UAE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공격과 미드필드에 비해 수비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파랭킹 71위로 B조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며, 96년의 준우승이 아시안컵 최고의 성적입니다.

공격은 2003 세계청소년대회 MVP인 모하메드 오마르(알 아인)가 셰도우 스트라이커로서 위력적이나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할 듯 합니다. 쿠웨이트전에서는 살렘 사드(9)와 또다른 청소년대회 스타 이스마일 마타르(18)가 선발출전 했었고, 모하메드 라시드(10)가 45분 교체출장 해 47분 1골을 넣었습니다.

플레이메이커로는 알 아인 소속의 술탄 라시드(16)가 출장할 것으로 보이며, 쿠웨이트전 선발명단을 보면 수비형 미드필더에 수바이트 하테르(24), 좌우에 압둘 살렘 주마(5)와 나와프 무바라크(23)가 출전했었습니다. 교체출장은 라미 야슬람(12)와 살렘 카미스(26).

UAE는 수비의 핵인 파하드 알리가 부상으로 또 압둘 라흐만 모하메드가 징계로 최종명단에서 제외되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전 선발출장은 라시드 압둘 라흐만(6), 바시르 사이드(14), 후마이드 파케르(21), 모하메드 카심(25). 그러나 이 4백 라인의 호흡은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골키퍼는 알 아인의 어린 주전 왈리드 살렘과 주마 라시드(알 샤밥)이 주전 경쟁을 하고 있는데 쿠웨이트전에서는 주마 라시드(1)가 출전했습니다.

UAE 아트 데 모스 감독은 우리의 본프레레 감독과 같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역시 최근에 팀을 맡아 이번 아시안컵이 데뷔무대라는 점 역시 공통점입니다.

[선수명단]

GK
1 주마 라시드(알 샤밥), 17 왈리드 살렘(알 아인), 22 무타즈 압둘라(알 아인), 30 이스마일 라비(알 샤밥)

DF
4 옴란 제스미(알 샤밥), 6 라시드 압둘 라흐만(알 샤밥), 14 바시르 사이드(알 와다), 19 할리드 알리 (알 자지라), 21 후마이드 파케르(알 아인), 24 수바이트 하테르(알 아인), 25 모하메드 카심(알 아흘리), 27 아델 살레 나시브(알 자지라), 29 살레 압둘라 오바이드(알 자지라)

MF

3 타우피크 압둘 라자크(알 와다), 5 압둘 살렘 주마(알 와다), 8 압둘 아지즈 모하메드(샤르자), 12 라미 야슬람(알 아인), 13 셰밥 아메드(알 아인), 16 술탄 라시드(알 아인), 23 나와프 무바라크(샤르자), 26 살렘 카미스(알 아흘리)

FW
7 모하메드 오마르(알 아인), 9 살렘 사드(알 사밥), 10 모하메드 라시드(알 샤밥), 18 이스마일 마타르(알 와다), 28 모하메드 마랄라(알 칼리위)

■ 계기를 이루기 바라며...

한국은 중동 국가에 약한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유독 아랍에미레이트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작년 오만쇼크로 시작된 한국축구의 추락은 결국 아시안컵 첫 경기인 요르단전까지 이어졌고, 남은 두 경기 가운데 한 경기라도 놓치면 자칫 조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임회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