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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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3R 스타트, 전통 라이벌 '진검 승부'

기사입력 2011.12.12 07:04 / 기사수정 2011.12.12 07: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가 어느덧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남자부는 2강 굳히기에 들어간 삼성화재(1위, 승점 30)와 '신흥 강호' KEPCO(2위, 승점 28)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드림식스가 중위권에서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

여자부는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몬타뇨가 건재한 KGC인삼공사의 독주를 제외하면 2위 도로공사와 5위 IBK기업은행의 승점 차이는 4점에 불과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최하위 GS칼텍스도 언제든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 준비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배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V리그, 3라운드 초반 판도를 결정할 한 주간의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삼성화재-현대캐피탈

말이 필요없는 라이벌전이다. 2라운드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며 완벽한 라이벌 구도가 다시 형성됐다. 리그 선두 삼성화재와 4위 현대캐피탈이 14일 대전충무체육관서 피할수 없는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문성민의 복귀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도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완전히 살아났다. '루키' 최민호와 윤봉우의 센터진도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이전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문성민-수니아스의 '좌우 쌍포'와 센터진의 블로킹이 살아난다면 '전통 라이벌' 간의 세 번째 맞대결은 3라운드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은 득점-공격종합 선두를 질주중인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의 위력이 여전하다. 하지만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집중 마크를 뚫지 못한 부분에 대한 학습은 필요하다. 가빈이 조금 더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박철우가 반대편에서 가빈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세터 유광우의 활약도 필수적이다. 신치용 감독은 2라운드 현대캐피탈전 패배 이후 "유광우와 가빈의 공격 템포가 좋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광우가 조금 더 자신감있는 토스로 공격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나다 국가대표팀서부터 한솥밥을 먹은 '괴물' 가빈과 2라운드부터 서서히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고 있는 수니아스의 맞대결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KEPCO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양 팀간의 맞대결이다. 리그 4위 현대캐피탈과 리그 2위 KEPCO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올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 2라운드 경기에서 양 팀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바 있다. 두 경기 모두 KEPCO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막상막하였다.

수니아스-문성민(현대캐피탈), 안젤코-서재덕(KEPCO)의 확실한 '좌우 쌍포'와 강력한 센터진까지 갖춘 양 팀의 팀컬러에는 큰 차이가 없다. 양 팀 공격수들의 블로킹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언제든지 블로킹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을 준비가 되어 있다.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승부처에서 범실로 무너진 반면 KEPCO는 고비마다 블로킹과 서브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린 셈이다. 양 팀의 이번 맞대결도 승부처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2라운드부터 제 기량을 되찾은 수니아스와 '원조 괴물' 안젤코의 맞대결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도로공사-KGC인삼공사

여자부 '2강'을 형성한 두 팀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리그 2위 도로공사가 선두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18일 성남실내체육관서 1, 2라운드 패배 설욕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최근 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선수 피네도와 하준임은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리베로 김해란의 물오른 수비력도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선수 몬타뇨가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몬타뇨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8.2득점의 경이적인 기록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몬타뇨도 철인이 아니다. 한유미와 이연주에게 공격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몬타뇨 혼자 공격하기보다 다른 선수들과의 조합이 이뤄진다면 KGC인삼공사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장소연과 김세영을 이용한 속공플레이도 지금보다 자주 나와야 한다. 이는 세터 한수지의 몫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KGC인삼공사가 2승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봤을 때 도로공사에게도 충분히 승산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여자부 전체적인 순위 싸움이 흥미롭게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탐색전은 모두 끝났다. 순위 싸움을 위해 모든 팀이 매 경기 필승의 각오로 임할 것이다. 3라운드 성적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기에 더욱 흥미진진한 V-리그, 누가 3라운드 초반 기선을 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현대캐피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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