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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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사과, "학원을 운영하던 당사자가 냉면집으로 윤색"

기사입력 2011.12.07 18:17 / 기사수정 2011.12.07 18:17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MBC '100분 토론' 제작진이 조작방송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7일 '100분 토론'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일 방송된 'SNS 규제 논란' 생방송 중 시청자의 전화 사연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100분 토론' 측은 "2011년 12월 6일 'SNS 규제 논란'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던 중 전화로 직접 의견을 밝힌 한 시청자가 '자신이 서울 신촌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다 어느 손님이 종업원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허위 사실을 트위터에 띄워 나쁜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는 바람에 결국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방송 직후 사실여부에 관한 의혹이 제기돼 제작진이 전화를 건 시청자에게 여러 차례 사실 확인한 결과, 해당 시청자는 '방송 중에 밝힌 사연은 자신의 익명성을 위해 윤색해 이야기한 것'이며, '사실은 서울 모 처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중, 해고된 강사가 허위사실을 트위터로 유포시켜 큰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입었던 억울한 심경을 밝히고 싶었으나 자신의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학원을 식당으로 바꿔 이야기했다'며 시청자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에 '100분 토론' 제작진은 "생방송의 특성을 살려 다양하고 소중한 시청자 전화의견을 실시간으로 방송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전확인에 미흡함이 발생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방송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100분 토론'에서는 냉면음식점을 운영하던 중 트위터에 올라온 악성 글 때문에 폐업했다는 한 시청자의 전화 연결이 논란이 됐다. 이 시청자는 "한 손님이 식당 종업원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트위터에 거짓 정보를 올렸다"며 "이 거짓 정보를 수만 명이 리트윗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글을 쓴 사람은 사과했지만 이미 가게는 망해가는 상황이다"라며 "다음에서 신촌 냉면집 트위터 글이 검색돼 삭제를 부탁했더니 트위터 원글이 삭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검색 중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관련된 검색어가 트위터나 온라인 상에서 보이지 않았고, 시청자의 전화 연결에서 부자연스러운 점을 발견해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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