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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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맨' 이택근 "선배들 역할 내가 대신해야 할 것"

기사입력 2011.11.29 12:05 / 기사수정 2011.11.29 16: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이택근(31)이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이택근은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고 3년 만에 친정팀인 넥센과 재회하게 됐다. 이택근은 2008년부터 줄곧 달아왔던 등번호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지급받고 넥센에서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택근은 먼저 "비도 오고 날씨도 추운데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성적에 대해 말씀드리기보다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넥센팬들이 바라는 모습일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드린다"고 친정으로의 복귀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넥센을 떠날 때와 현재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당시에는 내가 중고참급이었고 지금은 고참급 선수로 돌아왔다"며 "지금은 넥센 히어로즈지만 예전 현대때부터 이어져 오던 우리팀의 전통이 있다. 당시 우리팀이 강팀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좋은 선배들이 많아서였다. 당시 선배들의 역할을 이제 내가 대신해야 한다. 또한 좋은 후배들이 야구장에서 나와 함께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계약에 걸맞는 성적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목표에 대한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며 "성적에 대한 부분만 봤을 때는 50억이라는 금액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만 나를 생각하진 않으셨을 것이다. 내가 다른 선수를 끌어줄 수 있는 부분이라던지 팀에서 할 수 있는 또다른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런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했을거라고 본다. 제시했던 금액을 서슴없이 주신 (이장석)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LG에서 2년간 뛰면서 봐온 넥센의 문제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분위기'가 가장 컸던 것 같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었던 것 같다"며 "일단 나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라고 본다. 내가 합류함으로써 상승효과가 있기 때문에 불러주신것 같다. 그래서 나는 팀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택근은 LG에서 뛰던 2년간 넥센을 상대로 유독 약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예민한 질문이다. 야구선수가 야구장에 나가서 야구하는 것은 다 똑같다"고 운을 뗀 뒤 "사실 처음 팀을 옮겼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안하려고 했는데 넥센과 경기할 때는 연습게임을 하는 분위기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워낙 오랜시간을 같이 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야구장에 나가서는 조금 더 잘 하고 싶었는데 기록상으로 좋지 않게 나오다 보니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택근은 LG에서 뛰던 지난 두 시즌 동안 넥센을 상대로 107타수 23안타 타율 2할 1푼 4리 4홈런 12타점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2003년 넥센의 전신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택근은 통산 856경기에 출장 타율 3할 8리 73홈런 364타점 10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WBC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택근은 FA 타구단 협상기간 첫날인 20일 넥센과 계약기간 4년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이택근 ⓒ 엑스포츠뉴스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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