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2013시즌부터는 외국인선수 숫자가 기존 2명에서 3명(2명출전)으로 바뀌게 된다.
NC소프트의 2013년 리그 진입을 위해 KBO는 선수수급 지원방향으로 드래프트에서의 우선지명권과 함께 외국인선수 4명 보유 3명 출전이라는 특혜를 줬다. 이와 함께 기존 구단에게는 외국인선수 3명 보유에 2명 출전으로, 기존의 2명 보유 2명 출전보다 보유선수를 한명 더 늘렸다.
이는 NC에 대한 기존구단의 선수수급과 지명권 양보로 인한 전력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이다. 과연 외국인선수 보유가 3명으로 바뀌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먼저는 말 그대로 각 구단의 전력이 상승하게 된다. 각 구단이 영입하는 외국인선수는 국내 1군 주전선수들 수준이다. 1.5군이나 2군선수들을 주전급으로 키우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데 외국인선수 영입을 통해서 단번에 주전급 선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각 구단의 전체적인 전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전력평준화의 효과도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선수 이적이 메이저리그에 비해 폐쇄적이다. 선수간 이동이 원활하지 않다. 8개 구단이 풀리그를 벌이기 때문에 남는 전력이 있어도 타 구단에 보내기가 쉽지 않다. 자칫 이적한 선수가 맹활약을 하게 되면 프런트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은 외국인선수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부작용도 있다. 먼저 외국인선수 3명이 주전자리를 꿰차게 된다면 국내 선수들의 설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가령 한팀에서 세명의 선발투수를 영입했을 경우 2자리만 국내 투수가 채우게 된다. 이경우 특히 신인급 선수들은 선발 자리를 꿈도 꿀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한다. 만약 각 팀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수년 후 국내 선발투수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외국인선수로 인해 전력 평준화가 깨질수도 있다. 넥센과 같은 팀은 외국인선수 3명을 영입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대기업 구단들은 필요한 외국인선수가 있다면 어떤 수를 써서든 데려올 수 있지만 넥센은 그럴만한 여유가 있는 구단이 아니다.
2013년 부터 시행되는 외국인선수 보유수 확대는 나름의 장, 단점이 있다. KBO와 각 구단은 당장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