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스가 호주의 퍼스 히트를 꺾고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5일 오후(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개막전에서 3회말 터진 박석민의 2타점 2루타와 8회말 터진 신명철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퍼스를 10-2로 대파, 개막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2실점에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퍼스의 몫이었다. 퍼스는 3회초 2사 1루에서 4번타자 산 미구엘의 적시 2루타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어지는 3회말 배영섭의 볼넷과 신명철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박석민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후속타자 최형우의 땅볼 때 상대 1루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박석민이 홈인,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퍼스는 6회초 1사 후 선제 타점의 주인공 산 미구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2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어지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4-2,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도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6-2, 4점차로 달아난데 이어 신명철이 상대 투수 서폴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기록, 10-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부터 이어던진 권오준-정현욱-오승환이 8회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는 등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한국시리즈의 사나이' 신명철이 만루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석민은 3회말 결승 2루타 포함 2안타, '홈런왕' 최형우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퍼스 선발 슈미트는 5.1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2탈삼진 포함 5피안타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였지만 승부처마다 나온 야수들의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공격에서는 4번타자 산 미구엘이 홈런 1개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8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5-2-3의 병살타로 무산시키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신명철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