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리버풀이 갈 길 바쁜 첼시를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서 후반 42분 터진 글렌 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6승 4무 2패를 기록한 리버풀은 리그 6위로 뛰어올랐고, 첼시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12점 뒤진 4위에 머무르게 됐다.
시작부터 경기 흐름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중원에서 적극적인 압박과 속도감 있는 경기로 맞선 양 팀은 열띤 신경전까지 벌이며 분위기를 과열시켰다.
첫 슈팅은 첼시가 기록했다. 전반 10분 먼거리에서 루즈볼을 존 오비 미켈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어 전반 21분 디디에 드록바가 시도한 프리킥 슈팅이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리버풀은 공수 간격을 좁히며 홈팀 첼시에 맞불을 놨고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리버풀의 압박 전술은 전반 34분 미켈의 볼을 가로채면서 선제골까지 엮어내는 효과로 이어졌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크래이그 벨라미가 루이스 수아레스와 원투 패스를 통해 수비를 벗겨낸 뒤 막시에게 내줬고 막시의 침착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의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미켈 대신 대니얼 스터리지를 투입하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감행했고 이는 10분 만에 주효했다. 후반 10분 왼쪽에서 플로랑 말루다가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한 볼을 쇄도하던 스터리지가 밀어 넣었다.
동점골에 힘입어 분위기를 반전시킨 첼시는 이후 사정없이 리버풀을 몰아붙였다. 후반 11분 루이스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골키퍼 페페 레이나 선방에 가로막힌데 이어 후반 30분 말루다의 논스톱 슈팅은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하지만 수세에 몰리던 리버풀이 확실한 카운터 펀치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42분 찰리 아담의 롱패스를 받은 글렌 존슨이 횡적인 돌파를 통해 애슐리 콜과 말루다를 따돌린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제대로 된 한 방을 맞은 첼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여력이 없었고 쓰라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 = 글렌 존슨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