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월드컵 대회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월드컵 2011' 4라운드 경기서 아르헨티나를 3-0(25-17, 28-26, 25-23)으로 꺾었다. 최종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4라운드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를 마무리 9위로 짓게 됐다.
당초,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새로운 세터와 호흡을 맞출 기회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다. 국내 V리그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각 팀의 주전 세터가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했다. 올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이숙자와 이효희 등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대회는 도로공사의 최윤옥과 실업팀인 양산시청에서 뛰고 있는 정지윤이 세터로 기용됐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한국은 케냐와 알제리, 아르헨티나를 잡고 3승(8패)을 올렸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이후 월드컵대회에서 9위에 머물고 말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분전했지만 일본과 중국에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서 김연경이 24득점을 올렸다. 황연주도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첫 세트에서 한국은 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린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여 손쉽게 승리했다. 2세트 초반, 한국은 리시브 불안과 세터의 토스 난조가 이어지면서 고전했다. 한국은 듀스 접전 끝에 김연경의 활약으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21-21의 상황에서 한국은 황연주와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아르헨티나는 서브에이스 8개를 기록하며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공격 범실로 자멸하고 말았다.
한편, 월드컵 3위까지 주어지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국도 결정됐다. 이탈리아는 10승 1패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미국도 9승 1패로 런던행을 확정지었고 중국도 8승 3패로 3위에 오르면서 올림픽 무대에 서게됐다.
[사진 = 황연주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