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2 18:13 / 기사수정 2007.11.12 18:1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루니 없는 맨유 공격, 호날두가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의 진가는 역시 거침없었다. 그는 웨인 루니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팀 공격을 주도하며 2골로 팀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호날두는 12일 자정(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츠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와 공격수 자리를 활발히 오가는 변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루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공격진을 넘나들며 여러차례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드는 적극적인 활약을 펼쳐 맨유 공격을 도맡았다.
2골 넣은 호날두의 맹활약은 최근 9경기에서 9골 넣은 루니의 공백을 잊게 했다. 호날두의 맨유는 이날 경기가 없던 아스날을 제치고 9승3무1패(승점 30점)로 프리미어리그 단독 1위에 뛰어 올랐다.
맨유 공격은 호날두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6분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를 달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슈팅을 시도하던 카를로스 테베즈에게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찔러주며 팀의 첫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 17분과 22분에는 위협적인 오른발 프리킥과 논스톱슛을 날리며 블랙번의 골문을 겨냥했고 테베즈와 위치를 바꾸며 블랙번 수비진을 흔드는 활발한 스위칭 공격 전개를 펼쳤다.
호날두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전반 34분. 긱스의 왼쪽 코너킥을 정확한 타점에 의한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1분 뒤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바깥에서 테베즈-사아로 이어지는 횡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팀의 2번째 골을 연결하며 일찌감치 팀 승리를 결정짓게 했다.
그의 거침없는 활약은 후반전에도 여전했다.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힐패스로 테베즈에게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제공했고 2분 뒤에는 블랙번 진영 중앙에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해트트릭을 노려봤다. 그는 후반 중반부터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를 소화하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블랙번 수비진을 공략하는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맨유의 승리를 이끈 호날두는 경기 내내 부지런한 활동량을 앞세워 팀 공격을 주도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날카로운 슈팅과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 결정적인 순간 발휘하는 해결사적 면모를 앞세우며 자신의 맨유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호날두의 2골을 앞세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블랙번전에서 승부를 가른 호날두가 오는 27일 볼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네 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Manut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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