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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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승부차기 저주' 탈출

기사입력 2004.06.27 21:33 / 기사수정 2004.06.27 21:33

테스트 기자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아픈 기억은 이젠 옛일.'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2004유럽축구선수권에서 승부차기의 고통에서  해방됐다.

    네덜란드는 27일(한국시간) 열린 스웨덴과의 대회 8강에서 전.후반과 연장을 0-0으로 득점없이 비긴 뒤 손에 땀을 쥐던 승부차기끝에 5-4로 승리, 4강에 진출한 것.

    '토털사커'의 주인공인 네덜란드는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축구의  강국이지만 승부차기만 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해 그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팀.

    유로92 덴마크와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시작된 네덜란드의  승부차기 징크스는 유로96 프랑스와의 8강, '98 프랑스월드컵 브라질과의 4강을  거치면서 고질병이 된 뒤 유로2000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극에 달했다.

    네덜란드는 4년전 대회 이탈리아전에서 정규타임에 얻은 2개의 페널티킥을 프랑크 데 보어 등이 잇따라 실축한 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하는 등 1경기에서 5번의 PK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좌절했던 것.

    한때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이영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아리옌 로벤이 마지막 키커로 나서 4강 티켓을 선사한 네덜란드는 승부차기에서 유리하다는 선축이 아니었음에도 승리를 일궈 기쁨이 두배가 됐다.

    '신의 실험'이라고도 불리는 승부차기(페널티킥 포함)의 저주는 네덜란드에게만내려졌던 것은 아니다.

     '종가' 잉글랜드 역시 '90이탈리아월드컵 준결승과 유로96에서 독일에 두번 모두 승부차기로 졌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이번 대회 포르투갈과의 8강에서도 데이비드 베컴의 실축 등으로 패배하는 등 '승부차기'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떨고 있는 팀.

    선수 개인으로도 이번 베컴 이전에 94년 미국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브라질에 우승을 헌납한 이탈리아의 '말총머리' 로베르토 바조 등이  승부차기의 희생양이 됐었다.

    징크스 탈출의 주인공은 로벤은 "마침내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일궜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딕 아드보카트 네덜란드 감독은  "어차피 운이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페널티킥 연습을 하지 않았었다"며 '비법'이 따로  없었음을 밝혔다.

    상대 6번째 키커인 올로프 멜베리의 슛을 막아냈던 네덜란드 골키퍼 에드빈  반 데르 사르는 "96년과 지난 대회, 그리고 프랑스월드컵에서의 좌절을 경험삼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4수끝에 첫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데 대한  비결을 털어놨다.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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