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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4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펠레의 저주'

기사입력 2004.06.26 10:43 / 기사수정 2004.06.26 10:43

김성진 기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저주는 밤비노의 저주라고 한다. 그렇다면 축구쪽의 대표적인 저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축구황제 펠레의 저주가 있다.[사진:저주의 화신 ^^; 펠레 / www.bbc.co.uk]

유로2004 8강전 포르투갈-잉글랜드전에서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다리 부상으로 교체되자 많은 네티즌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펠레의 저주가 시작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펠레의 저주란 펠레가 공식 석상에서 이야기한 것들이 전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는 징크스를 말하는 것으로 포르투갈의 스콜라리 감독은 펠레의 저주에 대해서 펠레의 분석력이 형편없기에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었다.

루니의 부상으로 다시 회자되고 있는 펠레의 저주. 그 저주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왔으며 쥴리메는 브라질의 영광을 지켜줄 것이다."
→ 조예선 3위를 기록하며 브라질은 전대회 우승국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함.


1974년 독일 월드컵
"전력이 수직상승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할 것이다."
→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4-0으로 대패하는 등 졸전 끝에 8강에서 탈락.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독일이 가장 강력하며 페루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
→ 두 팀 모두 8강탈락, 특히 페루는 브라질에 3-0,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선 6-0으로 대패.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브라질은 사상 최강이다. 적수가 될 팀은 전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이다. 개최국 스페인의 기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 세 팀 모두 2라운드에서 탈락.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프랑스와 잉글랜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의 대회 2연패도 가능성이 높다."
→ 프랑스는 4강에 진출했으나 잉글랜드는 8강, 이탈리아는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루벤소사, 프란체스콜리가 앞세운 우루과이, 개최국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격돌할 후보이다."
→ 우루과이는 조3위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16강에 진출. 이탈리아는 3승을 거두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 그러나 양팀은 결승전이 아닌 16강전에서 만났고 2-0으로 승리한 이탈리아는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콜롬비아가 우승후보 1순위이며 독일의 2연패 가능성도 매우 높다. 브라질은 자격이 없다."
→ 콜롬비아는 1승 2패로 16강 진출 실패. 독일은 노쇠화 기미를 보이며 8강전에서 파란의 주인공 불가리아에 2-1패. 자격없던 브라질이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브라질의 대회 2연패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고, 스페인도 유력하다."
→ 스페인 1승 1무 1패로 조예선 탈락. 브라질 결승에서 프랑스에 3-0으로 완패하며 우승 좌절.


2002년 한일 월드컵
"프랑스는 아마도 월드컵의 승자가 될 것이다. 그들은 4년전과 거의 같은 멤버이며, 그 때보다 공격진은 더욱 좋아졌다. 지단은 개인적으로 세계의 넘버원이다."
→ 지단 부상. 프랑스 1무 2패로 1966년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전대회 우승국의 조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함.

"카메룬은 90년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이후 잠재능력을 십분 발휘할 기회를 기다려왔다. 아마도 이번 대회가 그 시점이 아닌가 한다."
→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조예선 탈락.

"터키 또는 중국이 C조 2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중국 0득점, 9실점하며 3전전패로 조예선 탈락.

"독일이 예선통과 후보이지만, 지난 4년간 그들은 크게 퇴보했다."
→ 결승 진출.

"이탈리아는 확정적이다. 월드컵 3회 우승이라는 사실 자체가 모든 걸 말해 준다. 이탈리아와 함께 16강에 오를 팀은 크로아티아가 될 것 같다."
→ 이탈리아 안정환의 골든골로 한국에 2-1로 패하면서 16강에서 탈락. 크로아티아는 1승 2패로 조예선 탈락.

"황선홍이 일본에서 뛰고 있는 것을 안다. 아마 이번 월드컵 후 황선홍의 몸값이 뛸것이다."
→ 월드컵 종료후 가시와 레이솔에서 방출 그리고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

"한국은 결승에 올라 브라질과 맞붙을 수 있다."
→ 독일에 1-0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 실패.


2004년 포르투갈 유럽선수권
"루니는 이번 유로 2004 최고의 선수다. 앞으로 엄청난 잠재성을 가졌으며 그것을 발전해 나가면 엄청난 선수가 될것이다."
→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다리 부상으로 1달간 출장 불투명.


월드컵에 이어 유럽선수권까지 이어지는 펠레의 저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펠레의 저주가 풀릴 것인지?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펠레가 어떤 예상을 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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