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다리 50개가 달린 괴물 화석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영국 생물학회지 '프로시딩스B'에 따르면 캐나다 새크캐처원 대학 니콜라스 민터 교수의 연구팀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연안 요호 국립공원의 고대 버지스 혈암지대에서 오늘날의 바퀴벌레를 빼닮은 대형 절지동물의 발자국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화석의 주인공이 '테고펠테'라 불리는 절지동물로, 당시 그 지역에서 '최고의 포식자'로 군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테고펠테는 다 자라면 몸 길이 30cm, 몸통 폭 14cm에 이르며 최소한 25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보폭은 10㎝ 이상이었기 때문에 한 번에 일부 발만으로 디디면서 빠른 속도로 이동했으며 방향전환도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민터 교수는 "테고펠테가 지금까지 버지스 혈암지대에서 나온 당시의 절지동물보다 크기가 2배에 이르는 점으로 미뤄 테고펠테가 당시 최고의 포식자였거나 적어도 해저를 기어다니며 사체를 파먹는 무서운 존재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리 50개 괴물 화석을 본 누리꾼들은 "거 참 요상하게도 생겼네", "바퀴벌레보다 몇 배는 더 징그럽다", "살아있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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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SNBC 홈페이지 캡처]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